주민 가훈 전시와 함께 아름다운 엽서전도 열려

▲ 용담댐 수몰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가훈전시회
용담호 미술관(관장 여태명)이 생동감으로 넘친다. 비록 개관한 지는 4개월도 안 됐지만 작가 및 지역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용담호 미술관은 '초하(初夏)를 담다.'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했으며, 향토작가초대전, 고향의 향기전 등의 전시회가 열렸다.

그리고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8일 제3회 진안군마을축제 기간까지 지역주민들이 직접 쓴 가훈 전시회 눈길을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마을축제 기간에는 용담권역 수몰마을에 대한 좌담회도 열렸다.
가훈 전시회는 용담댐 수몰 10년을 맞아 기획됐다. 이번 기획은 한국민족서예인협회전북지회 주최와 (사)효봉문화예술마당 주관으로 마련됐다.

가훈 전시회는 용담댐으로 수몰된 지역의 어르신들이 직접 붓을 잡고 글씨를 쓴 작품이었다. 지역 어르신들이 쓴 가훈은 깔끔함과 정교함은 없었지만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더욱 정감을 느끼게 했다. 그런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용담호 미술관은 완성도 높은 작가의 작품은 물론 지역민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가훈 전시기간에는 '웃으면 행복이'라는 가훈부터 '이날, 이 시간에 충실하자!' 등 16점의 글귀가 전시장에 머물게 했다.
이렇게 전시된 가훈을 여태명 관장이 직접 써 각 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용담호를 주제로 한 엽서
가훈 전시와 함께 아름다운 엽서전도 열렸다. 이 엽서전은 용담호 미술관 개관에 맞춰 마이산과 진안홍삼 그리고 용담호를 주제로 각 지역에서 보내준 엽서로 이루어졌다.
이 엽서전은 지난 7월 9일부터 가훈 전시와 함께 8월 8일까지 열렸다. 다양한 엽서에는 용담호 미술관에 맞는 6행시가 눈에 띄었다.
 
용 이 승천하는 비경을 담고 있다고요
담 의 크기로 보아 용중 용이겠네요
호 수 가득 용의 입김 물안개를 보세요
미 술관쪽으로도 발걸음 옮겨 보세요
술 술 길에 걸을 연하여 가다보면
관 점이 달라지는 곳! 거기가 바로 거기에요

 
이 밖에도 수십여 장의 엽서를 전시해 용담호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해 두었다.
이렇게 보내준 엽서는 아름다운엽서전을 열었고, 관람자가 직접 뽑은 작품을 선정해 세 사람에게 마이산 상, 진안홍삼 상, 용담호 미술관 상 등 여태명 관장의 작품을 한점씩 시상한다.

생동감 있는 모습은 용담호 미술관에 여태명 관장과 김학곤 작가 등이 둥지를 틀면서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의 미술관으로 자리를 잡아 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활용도가 낮았던 수천휴게소는 그렇게 용담호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 용담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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