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마을 김해자

어울림 마당을 수 놓는 동향 학선리 어머님.
고전소설 같은 병풍을 펼치는 작가.
여느 소설 100권보다 어머니 글 한줄이 더 맛이나요.
무력한 세월앞에 무릎 꿇어버린 황혼. 그러나 어느 지도자의 헌신으로 심청아버지 눈을 뜨듯 새로운 세상을 얻은 듯 부러울 것 하나 없을 소녀적 마음으로, 어르신의 현실로, 많은 독자들이 행복을 맛보는 귀한 글.
어느새 펜을 들고 하고 싶은 말을 마음에서 우려내 글로 전하는 어머님.
대단하시고 위대하십니다.
이제 길을 걷다가 간판하나 이정표 읽는 것 쯤이야 누워서 떡 먹기다 할 어머님.
잠자는 사람은 꿈을 꾸지만 그 꿈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름답잖아요.
꿈은 이루어지기 위해 있다네요.
<갈 곳슨 한 군대 백기 없써요>가 아니라 색색이 물든 감잎같은 편지.
어울림 마당에 끝없이 채워 주셔야죠.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좋아지는 받침이 한편 아쉬워요.
왜냐구요. 고전소설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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