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다 없어져 씨까지 걱정돼요
권정이(68, 동향 학선리 을곡)

벌을 키우는데 올해는 벌이 병이 나서 벌 셋끼가 다 빠져 버리면서 시나버로 다 없서지고, 씨까지 없서져 걱정됌니다.
왜 그런지 벌이 셋끼가 빠지면서 벌이 다 없서저요.
으쩌면 조월찌 답답합니다.

믿십년을 *에주정니하게 미기는데 왜 그런지 벌이 다 없서저서 애간장이 탔습니다.
약도 없고, 무어설 해야 할 지 답비 없섬니다.
이데로 가면 종자도 없시 다 없서지게 생깄습니다.

벌이 벌통안에서 들으있서서 사람이 볼 수도 없고, 에만 타고 있지라.
조사는 해 갔는데 아무 해답이 없습니다.
벌이 병이 안나고 건강하게 일 잘하면 몃칠 안가서 벌통을 다라주는데, 한 달 다데스도 차들 안하고, 벌만 자꾸 없어지고 부에가 나서 살 수가 없내요.
 
*에주정니: 애지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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