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임(80, 동향 학선리 을곡)

9월22일날이 추석날이여요. 추석을 잘 지내고, 올 추석은 여유가 만아서 노는날이 만아 6일이나 되어서 일을 만이 하고 갔습니다.
딸들이 시댁이 가서 추석을 세고 친정이 와서 엄마가 몸이 안 좋와서 23일날 와서 일을 많이 하고 밭이가서 오미자도 따고, 강냉이도 꺽거오고, 딸 사위 다 손자 딸 다 가서 그럭게 해 가지고 와서 점심도 안 먹고 오미자를 붓치서, 씩거서, 설탕이다 버무리서 단지다 다마녹고 점심을 삼겹살을 꿔가지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닌까 네시가 되었서요.

그래서 저녁으로 먹고, 쪽금 놀다가 라면을 쌀마서 먹고, 자고, 25일날은 벼타작을 하고 일요일날은 오전에 짐을 챙기가지고 점심을 먹고 갔습니다.
망내딸 딸이 인재 두 살짜리가 예뿐짓을 만이해서 너무 귀여워요.
가고난개 너무나 보고 십어요.
이름은 문소윤이요.

우리 소윤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공부 열심이 하여 훌룽한 사람되기 바란다. 그리고 엄마 아빠 효도하여라.
할머니는 바라넌것이 그거란다.
세월이 너무나도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어느듯 9월이 다 같습니다.
시월을 마지할 때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가는줄도 모르게 가고 있서요.
모내기 한 지가 어제아리것든데, 벼가 이거서 들판에 황금빗이 나고 있습니다.
세월이 왜 그럭개 빨이 가는지 몰라요.
세월 가는거시 원망스러워요.
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업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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