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통해 보상금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근거 마련

▲ 토종벌 재배농가들이 지난 5일 군의회를 방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우리군 토종벌을 키우는 농가들이 군의회를 방문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이 군의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 5일이다.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토봉(한봉) 농가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상석 한국토봉협회 진안군지회장은 "진안군에는 양봉 농가가 2009년 말 기준으로 298 농가가 있으며, 이중 한봉 농가호수가 276 농가로 1만 172군이며, 양봉 농가는 22 농가는 4천732군이다."라며 "2010년 한봉 분봉은 약 2만 군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2010년 2월 중순부터 진안지역 한봉 농가에 겨울철 한파와 봄철 기상이변에 따른 이상저온으로 농작물 및 한봉(토종벌) 농가에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났다."라며 "벌이 죽기 시작하면서 저항력이 약해 질병으로 2010년 10월 현재 100% 폐사돼 한봉 농가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토종벌 농가들은 벌통 등을 소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따라서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토종벌 농가들은 그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군의회를 방문한 것이다.

이상석 회장은 "한봉 농가의 엄청난 피해에도 질병에 대한대비책과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책이 마련되고 있지 못해 한봉 농가는 절망감에 빠져 있다."라며 "우리 한봉 농가들은 구제역이나 광우병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토종벌의 죽음과 함께 1년 농사를 그리고 삶의 터전을 망쳐버린 막막하고 처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피해에 대한 지원책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 마련하고 있지 못해 피해농가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현재 발생하고 있는 피해는 중앙 및 지방 정부가 토종벌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토종벌 농가들은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재해수준의 농가지원을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상석 회장은 "토봉(한봉)과 관련된 질병을 법정전염병에 포함하도록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건의해 보상금 지원대상에 포함되는 근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군의원들에게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기천 의장은 "어떠한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군의회에서는 토봉 농가를 위해 결의문을 채택해 전라북도와 중앙 정부에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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