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우후죽순 늘어나는 홍삼판매장, 그 성과와 개선 방향은

글 싣는 순서

☞1회: 진안 홍삼의 경쟁력 어디까지 왔나?
2회: 서울 진출한 진안 홍삼의 경쟁력
3회: 마이산골 진안삼 전문매장 개장의 의미
4회: 전주 한옥마을, 진안 홍삼 입점의 효과
5회: 제주도 내 지역특산품 판매장 운영, 진안군이 첫 시도
6회: 홍콩, 왜 진안 홍삼을 선호할까? (1)
7회: 홍콩, 왜 진안 홍삼을 선호할까? (2)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진안군이 전국 100곳에 진안 홍삼 판매장 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서울시 50개 한의원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에 26개의 판매장을 신설했다. 이처럼 진안 홍삼판매장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있다. 앞으로도 늘어날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까지 진출한 진안 홍삼 판매장의 성과는 무엇일까? 진안 홍삼판매장의 현재의 모습과 개선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진안에서는 항상 진안 홍삼이 최고라고 말한다. 당연하다. 어느 지자체를 보아도 그 지역의 농특산물이 제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진안삼에 대해 잘 모른다. 그만큼 홍보와 마케팅에서 뒤처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삼에 대해서는 충남 금산, 경북 풍기 등의 지역이 절대적인 우의를 점령하고 있다. 또 인삼전문 조사자들을 제외하고는 진안 인삼과 홍삼에 대한 인식이 그리 크지 않다.

아마도 이러한 점 때문에 우리군은 진안삼 판매장을 개장하는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소비자들은 전문가 못지않은 건강상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앞으로 더욱 까다롭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안군에서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홍삼 판매장 개장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진안과 계약한 진안삼 판매장은?
군과 홍삼·한방클러스터 사업단에서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최근 2010년 9월까지 26개의 '대도시 진안삼 판매장'을 개장했다.

그곳은 △서울시 송파구 '서울잠실점'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서울제기점'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서울경희대점'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서울중계본동점' △서울시 송파구 잠실본동 '서울신천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서울압구정점'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3가 '전주우아점' △서울시 제기동 '서울총판점' △홍콩시 상완 윙락길 '홍콩총판점' △전주 완산구 서노송동 '전주서노송점'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 '서울성북점'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전북부안점' △익산시 부송동 '익산부송점' △진안군 진안읍 단양리 '진안스파점' △제주시 연동 '제주점' △대전시 서구 갈마동 '대전갈마점' △전주코아호텔 1층 '전주코아점'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1가 '전주 송천점' △광주시 남구 백운동 '광주백운점'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전주호성점' △김제시 요천동 '김제점'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덕진점' △익산시 창인동 '익산중앙점'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전주서신점' △군산시 나운동 '군산나운점' △광주시 광산구 신가동 '광주수완점' 등이다.

이곳 26개 중 군에서 개장한 곳 외 홍삼·한방클러스터 사업단에서 개장한 곳은 '판매장 운영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 후 3년 이내에 계약이 해지될 시 친환경 홍삼·한방 클러스터 사업단이 지급한 보조금 1천만 원을 반환하여야 한다는 조건이다.
 
◆진안삼의 거점 없이 판매장만 늘려
많은 사람이 진안삼 판매장을 늘리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매장 한 곳에 1천만 원을 들여 진안삼의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군과 홍삼·한방 클러스터에서도 기대하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진안삼 판매장을 무턱대고 늘릴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 진안삼 판매의 거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실례로 진안삼 판매장 운영 계약을 한 매장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도 판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해결 없이는 아무리 진안삼 판매장을 늘려도 우리 군으로서는 전혀 득이 되지 않는 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최경호 단장은 "진안삼 판매장에서 진안삼이 아닌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을 알고 있다. 그동안 점검을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점검을 통해 시정시키려 하고 있다."라며 "대표자 회의를 통해 진안삼 판매장의 내실을 기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이러한 역할을 못하고 있으면서 진안삼 판매장만 늘리려 하고 있다. 이러한 진안삼 판매장이 얼마나 유지될지도 지금부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홍삼을 판매하고 있는 한 업체 주인은 "진안삼 판매장을 늘려 진안삼을 홍보하는 것은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안삼을 제대로 알리면서 판매장을 늘려야지 진안삼의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판매장만 늘려 진안삼을 판매하려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보인다."라며 "지금이라도 진안삼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인삼을 사러 금산을 찾듯, 홍삼을 사려면 진안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고민을 지역에서 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진안삼, 인지도 얼마나 될까?
진안삼은 대부분 인맥관계로 판매가 이루어진다. 그만큼 인지도가 낮고, 소비자의 성향이 진안을 향해 있지 못하다.
한 매장 관계자는 "현재로써도 주위의 인맥을 통해 진안홍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도 진안홍삼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판매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지금까지 판매한 진안홍삼은 대부분이 주위 인맥을 통해 판매되었지만 앞으로는 점차 낳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기왕이면 정관장 등과 같은 인지도 높은 홍삼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진안에서 인삼과 홍삼제품을 구입해 복용한 소비자들은 진안에서 생산된 인삼과 홍삼을 다시 찾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매장 관계자는 "진안 홍삼을 먹어본 사람은 정관장보다 진안 홍삼을 찾는다."라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정관장 제품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으로 따져보면 극소수이다. 진안삼 판매장을 늘리려 하고 있는 진안군과 홍삼·한방클러스터 사업단에서는 판매장을 늘리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안 홍삼의 인지도가 얼마나 되며,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진안삼의 표준화도 시급한 실정이다.
진안삼 판매장에서는 진안삼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홍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진안삼의 이미지를 변질 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