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야영장 하루빨리 해결하라”

진안군이 마령면 동촌리 일대 1만5천여평 부지에 신축한 청소년 야영장이 1년여 동안이나 운영을 하지 못한 체 방치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진안군이 문화관광부로부터 청소년육성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21억원을 들여 2001년 이 일대에 건물 5개동과 야영장, 체육활동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진안군의 야영장 편입예정지인 마령면 동촌리 산 22번지가 토지대장에는 진안군 소유로 되어 있는데 반하여 등기부 등기상에는 소유주가 금당사로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군과 금당사간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금까지 야영장 운영을 하지 못한 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행정이란 신뢰와 정확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민원의 기준이 되어야 할 행정당국이 사업예상의 부지선정조차 제대로 못하는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안군 행정이 이처럼 무능하기 짝이 없을 정도라면 앞으로 어떻게 이들을 믿고 군정을 맡기겠는가. 더구나 군은 지난 2003년부터 금당사측의 수차례에 걸친 공사중지 요구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감행한 것은 안하무인격 행정의 결과라 할 것이다. 군은 이번 일을 담당한 공직자에 대해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 청소년 야영장의 운영권을 넘겨달라는 금당사측의 주장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기 경내에 불법적으로 건물을 신축한 군의 태도로 봐 당연히 운영권을 요구할 만하다. 그러나 청소년 야영장은 말 그대로 청소년들의 정신 교육을 위한 시설이다. 이러한 공공시설이 특정 종교단체에 운영권이 주어진다면 자칫 중립성을 넘어선 종교적인 마찰이 우려된다는 면에서 분명히 반대의사를 밝힌다.
이제 군이나 금당사 측이나 문제발생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사실 양자간에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면 얼마든지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먼저 군은 금당사 간의 갈등을 풀고 사과와 서로를 이해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군은 적당한 가격으로 해당부지에 대한 매입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 건전한 생활태도를 길러주기 위해서라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 청소년 야영장이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된다.

복합노인복지단지 유치를 환영한다

 

진안군이 복합노인 복지 단지 유치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국 14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인 가운데 진안군이 강원도 영월과 충남 서천, 그리고 전남 곡성과 더불어 복합노인 복지단지를 유치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쾌거는 진안군이 지난 2003년부터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한 유치전담 팀을 구성해 각종 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는 한편 우리지역의 정세균 의원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 합작품이라는 것으로 알려져 군민들의 마음을 더욱 흐뭇하게 하고 있다.
총사업비 177억원을 들여 진안읍 군하리와 단양리 5만여평의 부지에 “복지시설” “노인주거단지” “생산단지”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설 경우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청정 진안을 알리는 계기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10.1명을 부양하던 것이 올해에는 12.6명으로 늘어났고 2026년께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오는 2050년에는 노동가능 인구 100명이 노령자 65.6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령인구 부양비율이 될 것이라고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고령친화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 2002년 6조4천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2010년에는 31조원, 2020년에는 116조원으로 성장하고 취업유발효과 역시 17만명에서 41만명, 66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진안군이 복합노인 복지단지를 유치하게 되었다는 것은 21세기 가장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버복지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현재 진안군이 추진 중인 “홍삼약초산업” “한방건강산업” “노인복지산업”등 3대 전략산업을 어떻게 이번 사업과 연계시켜 나가야 하는 문제다. 또한 노인용 콘텐츠 개발과 고령친화휴양지, 역모기지제도, 은퇴농장, 고령자 임대아파트, 고령친화 귀농교육 등 다양한 사업 중에서 우리 지역에 적합한 사업을 선택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밀접하게 접근시켜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번 진안군의 복합노인복지단지 유치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군민의 역량을 모아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는 행정 역량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