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람… 전종수 전라북도청 대외소통국 국장

▲ 전종수 국장
'청렴한 자는 청렴을 편안히 여기고, 지혜로운 자는 청렴을 이롭게 여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 걸맞은 사람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청 대외소통국 전종수(57) 국장이다.

전 국장은 올 1월 28일 이전까지만 해도 익산시 부시장이었다. 지금은 대외소통국장으로써 전라북도를 알리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전 국장은 성전면 갈현리 원갈현마을이 고향이다. 그러나 용담댐으로 수몰되면서 다시는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그렇지만, 전종수 국장에게 진안은 언제나 포근한 곳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청렴은 전종수 국장의 모든 것
전종수 국장은 '청렴'은 공직자가 꼭 지녀야 할 덕목이라고 말한다.
"행정 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직종의 공무원은 청렴해야 합니다. 공무원이 부패한 나라일수록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부패한 공직자가 많으면 후진국으로밖에 남을 수 없습니다. 선진국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공무원에게 달렸습니다. 그리고 공직자는 돈을 벌기 위해 공무원을 하면 안 됩니다. 공무원은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만큼 공무원은 청렴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을 전종수 국장은 강조했다.
그는 감사·회계·인사, 농림국장, 환경보건국장, 새만금환경국장 등 두루두루 거쳤다. 그리고 소방·농촌지도소 업무를 제외하고는 모든 업무를 꿰고 있을 정도로 베테랑이다.

이러한 경험 때문인지 현재도 전라북도청 실·국을 모두 통틀어 왕고참이 되어 있다. 이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청렴'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인 전종수 국장은 이제 전라북도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자리까지 맡았다. 그의 활동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저는 대외소통국장으로써 국제교류관계, 국회, 의회, 사회단체, 봉사단체 등 도민의 의견도 수렴하고, 전라북도와 도 행정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계층을 만나고 있는 전종수 국장. 그의 강직한 모습을 모든 공직자들이 본받았으면 한다.
 
◆최고의 백그라운드, 일 잘하는 것
"저는 두 분의 도지사 곁에 있었고, 또 한 분의 도지사 곁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일' 잘하는 공직자는 단체장이 바뀌어도 변화를 느끼지 못합니다. 일 잘하는 공직자는 어느 단체장이 와도 찾기 때문입니다."

전종수 국장은 전라북도청사를 신축할 당시, 회계과장으로 근무했다. 이때도 소신껏 업무를 보았다. 당시에는 실례로 직원들의 업무 공간 한 중앙에서 업무를 보았다. 칸막이도 없이. 아마도 전무후무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했다.

"회계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투명 하려 했습니다. 도 청사 공사를 발주하면서도 소신껏 임했습니다. 그리고 투명하게 하고 싶어 칸막이 없이 한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를 했을 정도입니다."
그의 청렴성을 인정할 만하다.

◆"퇴직 후, 고향에서 살련다"
고향에 대해 포근함을 느끼는 전종수 국장. 그는 국장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올 결심을 하고 있다.
답답한 도시보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고향에서 살기를 원했다. 어린 시절 호연지기를 키우며 자랐던 곳. 그곳이 진안이기 때문이다.

전종수 국장은 아직도 어린 시절 냇가에서 끓여 먹었던 천렵 국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냇가에서 물고기 잡아 냄비에 넣고, 호박 수제비 등과 함께 끓여 먹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아마도 10살 때쯤으로 기억합니다."

이처럼 어린 시절 어렴풋한 기억이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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