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난 줄 알았다. 영화에서나 보던 프로펠러 둘 달린 커다란 헬기가 주천면 무릉리 상공을 휘돌았다. 13일 오후 한가로운 때에 헬기출현으로 온 동네 사람들이 헬기가 앉은 논으로 몰려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헬기는 내려앉은 지 5분여 만에 다시 공중으로 떠올랐다. 당시 한 주민은 "큰 소리에 놀라서 나와 봤다"며 "무슨 일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저렇게 내렸다 가면 어떻게 하나"라고 푸념했다. 면사무소에도 정보는 없었다. 진안대대 김대열 대대장은 "직접 보지 않아서 헬기는 잘 모르겠으나 익산7여단에서 훈련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마도 물자수송이나 병력내리는 훈련 중이 아니었나 싶다. 특전사들이 운장산지역에서 훈련을 자주하는 편이다"라고 추정했다. 헬기는 보통 '시누쿠 헬기'라고 알려져 있는 낙하훈련용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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