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희(79, 동향 학선리 중신동)

4월달에 3번체 비가 와요.
봄비가 자주오면 시어머님 손이 크다고해요. 옛날이 어른들 이야기해요.
문간압에 *산시오 꽃시 노락케 피였는데, 일시에 벌이 한 마리도 날나오지 안해요.
벌이 구죄역을 먼저 만났나바요.

딴때 가트면 밭, 잡초 꽃 깍 찼는데, 벌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안해요.
그래도 큰 것이 겅강한게 다행이요.
소, 돼지가 겅강하니 다행이지요.
우리 전북 진안군 복 받든 진안군.

살기좋은 진안군. 발전한 진안군. 풍성한 진안군.
올해도 풍연이 와요.
봄이 왔지요. 산에서 꿩이 '껄껄', 저산서 '껄껄', 뽁국새가 '지집죽고, 뽁국, 뽁국' 울어요.
한심하지요.
  
*산시오: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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