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이(동향면 학선리 중신동)

서울 병원에 갔다 왔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유리창으로 내다보았다. 경치가 너무 조았다.
게나리 꽃 노라캐 피여 있고, 사쿠라 꽃도 피여 있고, 목년꽃도 피여 있썼다.
낙엽송 입도 푸릇푸릇하게 피여 있썼다.
참 보기가 조았다.

햇빛도 따뜻하고 너무나도 제미 있썼다.
매일 춥다고 했는대 꽃도 피고, 나무입도 피여 있썼다.
진달내 꽃도 피여 있썼다.
예뿌게 피여 있썼다.
기분이 조았다.

아들이 "엄마 오늘 가지 말고 내일 가"라고 하는대 "고추 때문에 가야한다"고 하고 집으로 왔다.
고추가 삼일동안 안 보다 보니까 고추가 너무 마니 컷다.
엽집 할머니 보고 하호수 고추를 여러 달라고 말하고 서울에 갔다 왔다.
그런대 고추가 너무 마니 자랐다.
마음이 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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