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임(80, 동향 학선리 을곡)

4월18일날 친정 어머니 제사를 지내로 안성 이목리, 상이목인데 네시 사십분 차를 타고 안성을 가서 택시를 타고 이목리를 갔드니 동생들은 안 오고, 서울에 동생도 안 오고, 울산사는 남동생도 안오고, 내가 먼저 가서 조금 있스닌까 서울 동생도 오고, 울산 남동생도 오고 다 와서 부침개를 세시서 먹고 놀았다.

동네사는 큰 동생이 사는데 큰 올키가 와서 붓침이랑 다 해녹고 우리는 아뭇것도 할 거시 없어 놀앗다.
그리고 큰 동생도 오고, 어머니 제사라고 형제들이 다 모여서, 남동생이 셋이고 여동생이 하나고, 그리고 올키가 둘이고 다 모여서 안자있스니까 방이라 하나요.

놀다가 제사를 지내고 밥을 여러 가지 나물을 녹고 비비서 먹으니까 맛있게 잘 먹고 놀다가 자고, 다 모두 즈그집이로 다 가고 하루저녁이 만낫다.
만날때는 반갑고 헤여질때는 서운하고 그런데, 우리 어머니 먼 하늘나라에서 어떡게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어머니가 신이 있다면 아들이 다리가 아파서 고생을 하니, 다리를 나사 주세요.

아들 며누리 모두 건강주시고, 어머니가 예뿌게 키운 손자가 맘을 못잡고 있으니 어머니가 도와주세요.
어머니 사라서는 어머니 정을 몰난는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난개 어머니가 그리워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무주 안성에서 차를 타고 창문을 내다 보닌까 꽃이 피여서 보기가 너무나 좋아요.
꽃도 피고, 잎도 피여서 차나 타고 다니면서 구경이나 다니면 조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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