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가와 마리꼬(46, 일본)

지난주 토요일, 주천초 병설유치원 김 선생님이 다문화가족과 유아교육에 대하여 연구를 하신다고 저희 한테 인터뷰를 하셨다.
제가 바빠서 학교에까지 못 간다고 했더니 다른 애기 엄마하고 둘이 저희 집으로 오셨다.
혼자보다 둘이 있어야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고 저희 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오신 엄마들도 둘이씩 인터뷰를 하신다고 하셨다.

과자와 차를 준비하고 녹음기 앞에서 몇 가지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했다.
막상 한국말로 일상 대화가 아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려고 하면 자유롭게 말 못한다는 것을 통감했다.
친척이나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 중 친한 친구가 있냐는 질문도 있었다.

시골이라서 주변에 사람이 적다는 것도 원인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친척, 가족 이외에 한국에서 친하게 이야기 해 본 것이 없는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러웠다.
일상생활에서 문화의 차이로 인해 불편했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인터뷰를 하며,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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