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기후변화 피해 대책마련 요구, 마조·학동마을 씨없는 곶감 위기

  정천면 마조·학동마을 감나무가 생리적 낙과현상으로 보기에는 훨씬 많은 양의 열매가 낙과 되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감나무 한그루에 많게는 10여개 적개는 4~5개 달려있는 열매는 올해 상품화가 어려울 것으로 마을 주민들은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지난 2일과 3일 남아 있던 감꼭지와 함께 열매가 낙과해 올해 곶감 상품화 계획은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감나무의 해거리로 올해 많은 수확량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마을 주민들은 원인모를 낙과현상이 발생해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격이다.

 

  마조·학동마을의 준 브랜드로 손꼽히는 씨 없는 곶감은 농가들에 중요한 소득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으나 이번 낙과현상으로 주민들은 향후 손실원으로 자리를 잡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씨 없는 곶감은 마조와 학동마을 주민들에게는 가구당 평균 300~400만원의 수익이 보장되었으나 올해처럼 원인모를 현상이 계속된다면 이 또한 수익원으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번 낙과현상 뿐아니라 전전해부터 감꼭지와 함께 열매가 갈라져 그 속으로 벌레가 들어가 상품가치가 현저히 상실되었고 곶감이 썩는 상황 등 예전에는 없던 현상이 용담댐을 막은 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마을 주민들은 “6월 27일 밤부터 감나무에서 열매가 떨어지기 시작해 29일 열매가 모두 떨어졌다”며 “용담댐 주변에는 안개 때문에 서리를 맞지 않아 늦게까지 고추를 수확하는 현상이 있는가 하면 안개로 피해를 보는 지역도 있다”는 말과 용담댐으로 울고 웃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댐을 막은 후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면서 댐 관계자는 “댐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는 사례가 없다고는 하지만 2000년까지 곶감을 판매해 수익을 올렸는데 지금에 와서 이런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일조량 부족으로도 볼 수 있고 감나무의 노후로 볼 수도 있으며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어떠한 원인으로 낙과되었다고 규명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