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

 

  농촌이 피폐해 지고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농수산물 수입개방이라는 국제적 압력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어쩔 수 없다해도 그에 따른 정부의 농업대책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정부는 119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농업종합대책에 쏟아붓고 있지만 농촌은 갈수록 생기를 잃어 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이를 반영이나 하듯 농가소득 역시 지난 1995년 2180만원. 2003년 2688만원으로 지난 8년 동안 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그나마 도시근로자의 54% 증가에 비하면 오히려 실질소득은 연 1.7% 감소했다고 한다.

 

  또 농가부채 역시 8년 전에 비해 무려 3배가 늘었다고 하니 그동안 농촌 살림이 얼마나 황폐해 지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같은 전국 통계에 비교해 볼 때 우리 진안군의 농가 살림살이는 과연 전국대비 어느 정도 위치를 점하고 있을까.우리는 농촌의 황폐함과 그 대책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농촌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은 근본적인 정부의 농업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진안군은 현재 당면해 있는 군민들의 어려움에 대해 어떠한 비젼과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를 묻고 싶은 것이다.

 

  우리와 비슷한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는 무주군의 경우 “태권도 공원 유치”에 이어 최근에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지정”이 확정되어 군민들은 희망과 흥분에 들떠있다고 한다.

 

 하기야 “반딧불”하나를 세계적 축제행사로 올려놓은 것만 봐도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이들은 열악한 농업환경과 자연여건을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 지역활성화를 기한다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구상과 대안을 제시 성공을 걷음으로서 군민들의 화합과 결속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부럽다.

 

  이에비해 우리 진안군은 어떠한가 그 많은 사람과 토지를 용담호에 수몰시키고 겨우 얻은게 “노인복지센타”하나 유치했을 뿐이다.

 

  군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참고 인내하며 진안군을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비젼과 대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한다. 현재 공기업 관련기관이 줄이어 전북행을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호기를 살리지 못한다면 지역활성화는 참으로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오죽했으면 “위기의 농업 한농이 나서야”한다며 꺼져가는 농업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나섰을까. 배고픔은 참을 수 있어도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다시 한번 진안군의 적극적인 행정자세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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