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진안 군수의 변명이 단연 화제거리이다. 공사석간에 틈만 나면 지난 10년 간의 치적에 대하여 변명한다고 들린다.

 

  변명의 요지는 인접 다른 자치단체만큼 치적을 쌓지 못한 건 진안군은 그들과는 조건이 달라 단순 대비는 곤란하다는 것과, 자신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공무원들이 따라주지 않아 시책 추진이 잘 안되었다는 것이다.

 

  남달리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정평이 나 있으니 군수의 그런 초조감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또 태권도공원 유치가 군수의 역량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사과단지 육성이 군수의 의지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누구라도 안다. 그리고 아무리 제왕적 자치단체장이라고 말들 하지만 자치단체장의 역할이 한계가 있다는 부분도 누구라도 알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10년 간의 자치단체의 업적에 대한 평가에서 긍정적 못지 않게 부정적 평가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군민들도 크게 기대하지도 않는 분위기였다. 일부에서는 군수가 그동안 한 일이 무어냐는 핀잔도 들리지만 그저 투정에 불과한 말들이지 심각하게 군수의 불찰을 추궁하는 말로는 들리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군수의 대응은 심각한 듯 보인다. 열심히 자신을 변명하고 있다. 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누워서 침 뱉는 듯한 언행은 듣는 사람을 당혹스럽게 한다. 공무원(부하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는 스스로의 리더십을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진안 군수는 역량도 출중하고 꿈도 큰 것으로 주변에서 알고 있다. 큰 인물은 결코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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