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영 장수문화원장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모든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며 여기에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바로 서로가 서로를 믿고 믿으며 맡기고 맡기며 마음놓고 탈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신뢰성과 책임감인 것이다.인간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인 부부관게에 있어서도 서로를 사랑하며 믿고 믿으며 결혼이란 의레적인 절차를 거쳐서 평생을 자기인생을 상대방에게 안심하고 맡기고 맡으며 책임을 지고 살아 가는데 있다.신뢰성이 있으므로 맡기고 책임감이 있으므로 맡으며 그러므로 위탁과 수탁의 관계가 성립되며 여기에 아무런 하자가 없어야만 세상의 모든 이치가 평화스럽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우리는 학교 선생님에게 자녀의 교육을 맡기고, 선생은 자녀의 교육을 맡는다. 학부형은 교육의 위탁자요, 선생님은 교육의 수탁자의 관게이다.우리는 공무원에게 국민의 행정을 맡기고 공무원은 국민으로부터 행정을 수탁받아 업무를 대신 처리하여 주는 것이다. 또한 경찰에게 사회의 치안과 질서를 맡기고, 군인에게는 국토방위와 국방의 중책을 맡기고, 기업인에게는 국민의 경제와 기업을 맡기고, 정치인에게는 나라의 발전과 국정의 대임을 맡긴다.

위탁자로서 소중한 신뢰성위탁자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야하고, 수탁자는 최선을 다하여 책임을 지고 맡아야 한다. 맡기는 자가 불안하고 맡는 자가 무책임할 때 인간의 비극은 시작된다. 세상은 맡기는 자와 맡는 자와의 상호신뢰의 관계 속에서 사회와 국가가 존립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맡기고 맡는 가장 소중한 신뢰성과 책임감이 바닥에 깔리도록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은행에 돈을 맡기고, 학교에 자녀 교육을 맡기고, 병이 나면 의사에게 생명을 맡기고, 차에 탈 때에는 운전기사에게 목숨을 맡기고 살아간다.맡기는 자는 깊은 신뢰성을 가지고 안심을 하고 맡겨져야 하고, 맡는 자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정성을 다하여 맡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맡기고 맡는 행위를 신락이라 한다. 인간이 상호간에 두터운 신뢰성이 없으면 신락할 수가 없으며 신뢰성이 무너지면 인간관계가 붕괴되어 상호융통성이 없어지며 개인은 고립상태에 빠져 살아가기 힘들어 자멸하고 만다.맡기는 사람은 신뢰성이 필요하고 맡는 사람은 책임감이 절대 필요하다. 신뢰성이 없으면 맡길 수가 없고 책임감이 없으면 맡아서는 아니된다.우리 모두는 위탁자인 동시에 수탁자이다. 사람은 모두가 서로를 맡기고 맡는 관게를 떠나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그 중에서 위탁보다 수탁이 더 중요하고 책임을 져야 하고 소중하다. 수탁을 소임이라고도 하고 책임이라고도 한다. 수탁자는 소임을 다하여야하고 책임을 완수하여야 한다.이것이 오늘날 민주시민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원칙이고 바탕이다. 사람은 너와 나와의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관계적 존재이며 이 관계적 존재를 떠나서는 인간은 살아갈 수가 없다.

수탁자로서 소중한 책임감사람은 살아가면서 어찌할 수 없이 서로가 맡기고 맡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우리 인간 사회에서 신뢰의 원리와 책임의 원리처럼 소중하면서도 중요한 것이 없다. 신뢰사회의 건설, 책임사회의 건설이 인간사회를 이끌어가고 일으켜 세우는 두 기둥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은 불신사회의 혼란 속에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곳곳에서 역기능현상이 발생하여 무엇을 어떻게 믿고 믿으며 안심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가 큰 고민거리이다.이 어렵고 복잡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우리 국민 모두가 신뢰사회건설을 위하여 나로부터 나 자신이 신뢰인으로, 나 자신이 책임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내 가족, 내 일터, 내 주변에서 불길이 번지듯 신뢰성과 책임감으로 선진 민주사회를 열어가야 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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