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경 진안자활후견기관 실장

최근 <시사저널>이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지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이 있는 집단 또는 세력’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언론계를 비롯, 지방정가 안팎이 시끌벅적요란하다는 소리가 들린다.
간단히 내용을 소개하자면 시사저널은 지방자치 1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누가 지역을 움직이는가’ 시리즈를 기획, 전문여론조사 기관인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7월 중 전북지역의 언론, 정치, 법조, 행정관료, 기업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그룹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전북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강현욱 전북도지사(68%), 정세균의원(27.8%), 김완주 전주시장(25.8%)을 꼽았으며 ‘정치인’으로는 정동영의원(47.1%), 정세균의원(38.7%), 강현욱지사(32.5%)순이었다.
또 ‘집단?세력’을 묻는 질문에는 열린우리당(36.4%), 전라북도(11.2%), 공무원집단(9.2%)에 이어 전북환경운동연합(8.0%),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4.8%)를 꼽아 지역에서 시민단체의 영향력도 상당한 것으로 풀이됐으며 ‘시민운동가’로는 문규현신부, 송기태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협의회장, 전봉호 전북환경운동연합대표, 문정현신부, 최형재 전 전북시민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분야에서는 중앙 언론을 포함한 영향력있는 매체로 KBS(50.2%), MBC(35.6%), 전북일보(24.4%), 동아일보(23.6%), 조선일보(18.6%)순이었으며 지역언론만으로 한정했을 경우  전북일보(70.6%), KBS전주방송총국(36.6%), JTV전주방송(33.2%), 전주MBC(27.8%), 전북도민일보(14.4%), 새전북신문(8.0%)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를 놓고 상위자리를 차지한 전북일보와 새전북신문, 그리고 KBS는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홍보에 나섰으며 기타 언론매체들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선거법저촉여부를 놓고 시비를 걸고 나서는 등 의미 축소하기에 들어갔다.
영향력을 가졌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와 관계된 사람 중 내가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나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혹은 서로 조금씩 영향을 주고 받는 갈등관계의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 세가지 관계는 각각 좋은 면도 있고 좋지 못한 면도 있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주는 관계에서는  스스로 자신의 사회적 욕구를 실현하고 자부심이 될 수도 있는 반면 자신에게 영향을 받는 사람에게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을 가져야 한다.
크리스천 리더십 부분에서 권위있는 저자인 존 맥스웰은 한 마디로 압축해서 “리더십이란 바로 영향력이다”라고 말했다. 즉 리더는 영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도와 주는 것을 즐기고, 둘째, 지역사회에 참여하며 셋째, 리더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추측하고 거기에 반응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넷째, 신뢰할 수 있다 다섯째, 집념이 있다 마지막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비전을 공유한다. 자신만의 비전만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비전의 공유는 어떤 한 가지의 비전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비전을 조화롭게 섞는 것을 뜻한다.
앞서 거론된 인물들과 언론사들이 정말 이러한 구분에 맞는지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 영향력의 관계는 언제나 변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진안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진정 리더로서의 소양과 자격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것은 주민의 몫이고 지금은 남을 도와주는 것을 즐기는 리더쉽, 책임을 질 줄 아는 리더쉽, 비전을 공유할 줄 아는 리더쉽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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