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모터 수리점

▲ 김주화 대표가 자신의 작업공간에서 장비부속과 함께 하는 모습
농촌에서 모터가 없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이러한 질문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딱히 모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의외로 모터를 수리하는 사람들은 많다. 모터가 없으면 당장 불편한 사람들이다.
특히 농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터가 많다. 모터가 물에 잠겨 수리를 맡기는 경우 등 다양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모터 수리를 위해 찾는 곳은 바로 '효성 모터 수리점'이다.
이곳에서는 모터 수리뿐만 아니라 모터 판매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전에는 모터를 대부분 전주, 익산 등으로 수리 및 구입을 했다고 한다.

효성 모터 수리점은 2004년 9월부터 지금까지 8년째 모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안군 산림조합 옆에 자리를 잡고 있는 효성 모터 수리점. 내부로 들어가면 선반 등 기계장비들이 즐비하다. 또 창고에는 모터 수리에 필요한 부속품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효성 모터 수리점 김주화 대표.

그는 모터, 선반, 전기 등 다루지 못 하는 것이 없는 만능인이다. 이처럼 김 대표는 한참 유행했던 TV 외화 시리즈에서 무엇이든 만들어 사용하는 맥가이버 같다.
김주화 대표는 읍사무소 앞 분수대 제작 설치에서부터 짐을 드는 크레인까지 혼자 제작하고 설계해서 만든다. 실제로 크레인은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모터뿐만 아니라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까지 제작한다.

"모터는 정수장에서부터 농업용, 생활용, 산업용 등 사용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요즘은 출장이 대부분입니다. 농촌이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문의가 많이 옵니다. 모터에 관련해서요."

심지어는 상·하수도 시설에도 모터가 사용된다. 이처럼 우리 일상 전반에 사용되고 있는 모터 수리점은 김주화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효성 모터 수리점이 유일하다.
예전에는 모터 수리점이 한 곳 더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없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서는 효성 모터 수리점뿐이다.  

"1마력 이상 모터가 필요한 부분이면 자동 제어함도 필요합니다. 자동 제어함은 전업사에서 다루는 전기와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필요한 용도에 따라 제작 설비도 달라집니다. 이러한 것들을 자체 제작합니다."

김주화 대표는 장수에 모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제어함을 2~3군데 설치해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자동 제어에 대해 문의도 들어온다. 이처럼 문의를 하는 사람에서부터 직접 찾아오는 사람까지 효성 모터 수리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모터가 비싸 대부분 구입하는 사람보다 수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모터는 전문적인 분야로 보아도 될 것입니다. 모터 부속품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모터 부속품실까지 두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이렇게 투자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김주화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부속품 가격만도 억 소리 날 정도다. 그만큼 많은 모터 부속품을 준비해 놓았다.
만약 김주화 대표까지 모터 수리점의 문을 닫는다면 모터를 사용하고 있는 농가는 전주에 나가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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