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호 석 시인, 국제 펜클럽회원

요즘, 용담 송풍지역에 대단위 웰빙형 휴양레저타운이 조성된다고 한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숙원사업을 승인 받기까지 애써온 군 당국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 편익지구에 웰컴센서, 여의주공원, 주차장, 화장실, 현수교, 상징탑 등 ○ 숙박시설로 가족호텔, 펜션 등 ○ 상가지구에 음식점, 판매점, 레스토랑 등 ○ 체력단련장에 수영장, 간이골프장, 오락센터, 소운동장 ○ 휴양시설로 전망대, 야생화 동산, 황토방 쉼터, 녹지 등이 조성된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이와 같은 각종 시설이 주제가 있는 휴양단지로 조성되길 바란다.
우리 진안은 금강, 섬진강, 용담호를 거느린 청정수맥의 물의 발원지다. 이 기회에 물의 고향답게 가칭 “맑은 물의 축제”란 테마를 목표로 계획되고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관광단지 조성의 제1의 목표가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일이다. 스스로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어디나 다 있는 먹거리, 생산물, 휴양시설, 경치로는 모여드는 이유가 될 수 없으며, 일회성에 그친다. 몸통이 없는, 주제가 없는 고장은 잔가지만 무성할 뿐이다. 우리 진안의 몸통이 될 주제는 물이다. 물 문화예술이 접목된 주제가 있는 체험적 관광단지 조성이 되어야 한다.
용담 송풍지역을 보편적인 관광단지 조성보다는 물을 주제로 한 체험적 휴양관광단지로 조성된다면 그것은 우리 진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송풍관광단지 개발에 필자가 생각해본 몇 가지를 참고로 예를 들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모든 건물은 재래식 황토집으로 한다. 2. 식재하는 모든 나무는 소나무로 한다. 3. 모든 시설은 물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한다.
○ 물맞이 인공폭포 ○ 물썰매장 ○ 각종 분수대 ○ 수영장(밑에 용쏘다이빙장) ○ 물 세례장(물뿌리기장) ○ 물터널 ○ 물놀이장(각종시설) ○ 수돗물의 과정사(옹달샘-우물-샘-작두샘-수도) 시설 ○ 금강상류 민물고기 생태관 ○ 다목적 실내공연장(전시실 포함, 미술, 문예 기타) ○ 실외 공연장 ○ 다목적 잔디밭(조각공원, 골프공놀이시설, 물사랑 시비 건립)등 ○ 대형 용모형 제작(용의 뱃속통로 지나는...) ○ 황토 찜질방 등 물을 주제로 하는 관광지로 태어나길 바란다.

미래의 관광개발은 그 고장이 지닌 독특한 주제가 있는 테마적 개발이 되어야 한다
관광지는 어디나 다 있다. 보나마나 뻔하고 다 그게 그거다 미래의 관광산업은 그 고장만이 지니고 있는 그 고장이 아니면 체험할 수 없는 주제가 있는 문화예술이 접목된 관광산업만이 그 고장을 짊어지고 나갈 생명력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고장의 특색을 살리는 관광산업을 개발하는데 혁신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관광객들이 자고 갈 곳이 없어 지나치는 게 아니다. 자고갈 이유가 먼저 만들어져 선행되어야 한다. 먹고 마시며 즐기는 휴양편익시설은 머물다 갈 이유에 당연히 후속으로 곁들여지는 것들에 불과하다. 테마가 없는 관광단지는 아무리 잘 해놓아도 어디나 다 있는 그렇고 그런 것으로 머물다 갈 이유가 없는 일회성에 그치고 만다.
앞으로 만불 선직국으로 지식기반 사회가 이루어지며 토요 가족단위의 관광문화는 문화예술이 접목된 체험학습의 장을 선호하게 된다. 가까운 예로 무주의 리조트나 구천동의 관광지가 무주의 몸통이 아니라 무주의 몸통은 바로 “반딧불 축제”다. 요즘 혁신이란 말을 앞세운다. 수십년 전부터 “군민의 날” “마이문화제” “벚꽃축제” 등 우리 진안의 축제도 하루빨리 그 이름을 바꾸어 주제가 뚜렷한 축제를 개발해야 한다.
21세기는 문화예술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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