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종 진 서울지사장

1. 당뇨병환자는 보리밥이나, 잡곡밥만을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당뇨병환자가 당뇨병을 진단받은 후 식성에 상관없이 보리밥이나 잡곡밥만 먹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보리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마지못해 보리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쌀밥이나 보리밥이나 영양가가 비슷해 어떤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적당한 양을 먹을 때는 동일한 효과를 나타낸다. 다만, 잡곡밥의 경우 섬유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특별히 보리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맛없는 보리밥을 마지못해 먹는 것보다는 쌀밥을 맛있게 지어 먹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2. 맥주는 나쁘지만, 소주나 양주는 괜찮다.
환자들은 맥주는 보리 술이니까 나쁘지만 소주나, 양주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주나, 양주같은 경우 맥주에 비해 4배의 열량을 가지고 있어 더 해독을 줄 수 있다.
당뇨병 환자도 절제할 수 있고, 열량을 계산해서 먹는 다면 하루에 한두잔의 술 정도는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를 생각해 보면 이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당뇨병 환자가 술을 마시게 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첫째는 술은 열량은 가지고 있지만 비타민과, 미네날과 같은 영양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둘째는 당뇨병환자가 과음하게 되면 심한 저혈당이 올 수 있고 주위에서는 이것을 술취한 상태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리고 일부 당뇨약이 술에 대한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뜻하지 않게 환자들이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도 술을 지속적으로 많이 마시면 간에 손상이 가게되고 간이 당을 생성하고 저장하는 일을 잘못하게 되면 혈당조절이 더욱 어려워지게 되고, 지속적인 음주는 혈중의 콜레스테롤을 상승시켜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는 등 당뇨병 환자의 음주는 중대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당뇨병 환자들은 금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3. 땅콩, 콩 기름, 고기는 당분이 적어 많이 먹어도 괜찮다.
이러한 음식들은 밥이나 빵 같은 곡류에 비해 당분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음식물 속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지방은 필요이상 섭취시 간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혈당을 올릴 수 있다.
또한 곧바로 지방으로 몸에 저장되는 경우, 이것은 바로 비만을 일으키게 되고 비만은 당뇨병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다고 이러한 음식들은 금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이러한 음식들은 몸에서 필요한 만큼 적당한 양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꿀은 설탕이 아니므로 먹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꿀은 설탕과는 사촌이나 다름없는 단순 당으로 섭취하게 되면 곧바로 간으로 가서 포도당으로 전환된다. 그러므로 꿀은 많이 먹게 되면 곧바로 혈당이 상승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당뇨병환자는 꿀, 설탕, 잼과 같은 단순당의 섭취는 가능하면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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