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에 울고, 분양가에 우는 수몰민들

수몰민을 대상으로 공급된 주공2차 임대아파트의 임대기간이 오는 10월 중순경에 만료됨에 따라 아파트 주민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아파트를 분양 받거나 새로운 집을 마련해 떠나야하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
진안읍에 위치한 주공2차 임대아파트는 17평형과 21평형 모두 200세대로 건립되어 용담댐 건설로 인한 수몰민을 대상으로 5년 임대방식으로 오는 10월 중순에 분양될 예정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주민들이 예상하고 있는 분양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임대 주민들은 분양전환 시점을 맞아 고민에 빠져 있다.
심지어는 높은 분양가격이 또 한 차례 수몰민들을 타지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공1차 아파트는 수몰민들로 구성된 임대 입주자들에게 120여만원의 분양가격을 제시해 현재까지도 안정된 생활을 유지해 오고 있다.
주공2차에 거주하는 주민들 또한 수몰민들이다보니 분양가격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주공2차에 거주하는 주민은 “분양가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을 진안에서 떠날 수밖에 없다”며 “수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리소 관계자는 “주택공사에서 감정평가를 의뢰해 분양 단가를 산정해 11월에 분양가격을 알 수 있다”며 “현재는 분양가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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