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규 진안농협 이사

◆ 진안농협 뿐만아니라 농협이 농민 조합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며 조합원들과 조합 사이의 신뢰감을 회복할 방안에 대해 답변해 달라= 농협의 발전과정 속에서 자립기반이 없었던 과거 농협은 정부의 농정정책의 일부 수단으로 오랫동안 관료형 농협으로 운영되면서 절름발이 기능을 해왔음은 부인 할 수 없다. 그리하여 정부의 농정정책의 실패로 인한 피해는 결국 농민을 빚더미에 묻어버리고 농협은 절망에 빠진 농민조합원의 채권자로써 모든 원망을 떠안고 왔다. 국가의 민주화 흐름에 따라 농협도 조합원의 직접선거에 의한 농협장 선출이라는 외형적 모습은 갖추어 졌지만 오랜 관행에 따른 제도적 모순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고 본다. 따라서 임직원은 민주농협으로서 재도약을 위한 정신적 가치관을 확고히 하고 조합원만을 위한 농협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여 자립을 기반으로 하는 자치농협을 만들어 조합원 스스로 참여하는 농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 진안은 초고령 사회에 도래했고 앞으로도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조합원들이 고령화되면 조합원들에게 편의제공 서비스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에 대한 대책을 답해 달라.= 조합원이 고령화되는 반면 조합직원의 인적구성은 젊어지고 있으므로 조합직원의 젊은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이제는 조합원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경영에서 탈피하여 직원이 조합원에게 찾아가는 방문경영을 원칙으로 하는 세일즈 경영을 해야 한다. 조합원이 부족한 기동력을 조합이 대신하고 영 농의 계획·기술·인력·자금 등 체계적인 영농지원계획을 조합이 먼저 수립하여 생산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서비스의 범위를 폭넓게 제공하여야 한다.

 

◆ 최근 들어 농민을 위한 농협이라고 하는데 농협이 농민들에게 어떠한 헤택을 주고 있으며 또한 조합장에 당선된다면 어떠한 헤택을 줄 것인지에 대해 간략히 답해 달라.= 농협이 농민에게 주는 혜택은 직접과 간접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직접 혜택으로는 농협의 신용사업을 통한 생산 및 가계자금의 저금리 이용 및 경제사업을 통한 영농자재의 가격견제에 의한 저가구입으로 조합원의 실질적인 이익이 발생되고 간접혜택으로는 농협의 신용 및 경제사업을 바탕으로 한 소득이 지도사업을 통하여 조합원에게 환원됨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농협의 사업은 전반적으로  조화롭게 성장될 때 조합의 제 기능이 발휘 된다고 본다. 조합장이 된다면 먼저 지도사업부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조합원의 생산성 향상과 복지 문화부문을 중점적으로 개발하여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부실화된 채권정화 방법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최초대출시 채무자의 생산 및 변제능력등 철저한 신용조사가 이루어져 부실채권의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여야 하나 발생된 부실채권에 대하여는 조합과 채무자의 인간적인 접근이 우선되어야 한다.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조합의 일방적인 변제요구보다는 채무자의 자발적인 변제계획에 의한 중장기적인 지원과 대책을 마련함으로서 채무자의 변제의욕을 주지 시켜야 한다.

 

◆ 조합장으로 당선된다면 농민 조합원과 조합 사이의 신뢰감을 회복할 방안과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은 무엇이 있는가?= 국가발전의 척도를 복지정책에 두듯이 농협의 조합원복지대책은 중요한 업무의 하나이다. 농협이 신용 및 경제사업을 통하여 조합원으로부터 얻은 수익이 조합원에게 재분배됨으로서 조합원이 조합의 사업을 전이용 할 수 있는 명분이기 때문이며 그리하여 조합의 전사업이 상호 연계되어 성장 될 수 있다. 조합원의 전이용으로 인한 조합의 사업발전은 곧 자치농협의 큰 틀속에서 상호 신뢰감은 자연히 발생된다고 본다. 경제사업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은 가공·유통부문이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가공을 통하여 조합원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조합의 전직원이 유통전문가로서의 소질을 계발하여 책임지고 팔 수 있는 유통조합으로 만들 계획이다.

 

◆ 유권자들과 농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간략히 답해 달라.= 조합원 여러분 조합장은 농업에 대한 전문기술이나 경험만으로 조합을 경영 할 수 없습니다. 보다 폭넓은 사회경험을 통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일꾼이 되어 항상 조합원과 함께 땀 흘리며 자립·자치조합으로 든든한 농협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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