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답형 질문으로 본 후보자들의 인식 차

 

공통질문이라는 딱딱한 틀속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단답형 질문 또한 후보자들이 쉽게 넘어갈 시간은 아니었다.
질문서를 미리 공개한 공통질문과는 달리 후보자들은 현장에서 묻는 질문에 대답해야 했고, 시간도 30초라는 짧은 시간 내에 답해야 했다. 공통질문과 마찬가지로 단답형 질문 또한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보인 답변도 있는 반면 후보자들간의 인식 차이가 크게 들어난 답변도 있었다.
 
◆같은 생각
먼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대상으로 한 정당공천제에 대해 세 후보는 모두 폐지의 뜻을 나타냈다.
한선우 후보는 "공무원노조 생활을 하고 있을 때나, 공무원노조 총연맹에 있으면서도 정당공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 공약에도 들어있다"라며 "선거인단 모집이나 불공정한 관계 등으로 인해 지역균열을 조장한다"라고 답했다.

 

이명노 후보도 "정당공천이 정확한 기준에 의해서 투명하게 적용되고, 그 결과가 투명하게 발표되고 하는 과정을 보지 못했다"라며 정당공천제 폐지에 찬성의 뜻을 전했다.
박민수 후보는 "도지사나 도의원은 정당공천이 필요하지만,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은 폐지가 타당하다고 본다"라며 "기초의원의 경우 예전에 있었던 면단위별로 한 명씩 뽑던 소선거구제를 찬성한다"라고 답했다.
투명한 의정활동을 위한 정치자금과 후원금 모금 및 사용내역 공개에 대해서도 세 후보 모두 공개의 뜻을 전했다.

박민수 후보는 "인터넷을 통해서 수시로 공개하고, 관련된 의견도 겸허히 수렴해서 반영하겠다"고 밝혔고, 한선우 후보도 "그동안의 정치활동을 보면 여야가 할 것 없이 돈봉투와 경선과정에서 비굴한 장면이 많았다"라며 "이 부분은 전체 군민들이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명노 후보도 "정치자금과 후원금 사용내역에 대해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공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홈페이지나 의정활동보고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다른의견
정당공천제와 정치자금 및 후원금 공개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보였지만, 국회의 물리적 충돌이나 교원평가 및 학업성취도 평가,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등 현안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먼저 국회의 물리적 충돌에 대해 한선우 후보와 이명노 후보는 반대의 뜻을 전했지만 박민수 후보는 최후 수단으로 물리적 충돌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명노 후보는 "물리적 충돌은 주로 당론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저는 무소속이라 당론에의한 물리적 충돌에 대해서는 자유롭다. 토론을 통한 의견수렴, 좀 더 성숙한 국민의견수렴과 여론조성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의회정치, 민주정치의 기본이라 생각하고 물리적 충돌에 의한 정치문화는 선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선우 후보도 "의회정치에서 레스링하고, 격투기 하는 것은 여야가 바뀔때마다 마찬가지였다"라며 "욕심을, 욕심이 충족이 안되면은 전부 그런 생각이 든다. 여야가 역지사지에서 입장이 바뀌더라도 한발 양보해서, 국회는 입법기관인데 이런 일은 절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민수 후보는 "물리적 충돌이 그 내용의 핵심이 절차적인 문제때문인지, 아니면 법안의 핵심적 내용에 대해서 절대 동의할 수 없는 것 때문인지 살펴야 할 것"이라며 "그 이면에 거대여당의 날치기 통과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물리적인 방어수단으로, 최후의 수단으로 가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회의 물리적 충돌과 함께 교원평가 및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한 입장도 다르게 나타났다.

박민수 후보는 폐기, 한선우 후보와 이명노 후보는 타당 또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후보는 "전국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폐기되어야 한다. 표본평가로도 충분하다"라며 "교원평가는 법률에 없는 대통령령으로 교원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건 헌법위반이고, 법률위반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명노 후보는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균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한 만큼 성취도에 대한 평가는 필요하다. 학업뿐 아니라 적성이나 그 사람이 관심을 가진 분야를 평가하는 것도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선우 후보는 "정상교육의 궤도에 올랐다면, 성취도 평가는 타당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에 대한 논란에 대해 세 후보가 각각 다른 의견을 내 놓았다.
박민수 후보는 "정상적으로, 처음부터 필요성과 지역에 대한 입지부분도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다시 검토되어야 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한선우 후보는 "주민정서 등을 고려해서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서 다시 재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노 후보는 "우리나라가 반도국가로 되어 있어 해군력 강화는 필요하다. 그래서 기지도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그 위치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 옳다 그르다를 말 할 수 없고, 주민과 대화와 타협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회 입성 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입법안에 대해 △한선우 후보는 "FTA 등 협상이 악화되어 있는 게 많다"라며 "이런 악법들을, 우리 농업인들을 위해 불합리한 그런 법들을 과감히 입법예고해서 시정조치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명노 후보는 "우리 농촌현실을 보면 가장 환경적이고 또 문제가 되는 것이 공가, 빈집문제다"라며 "국회에 입성하면 공가나 폐가 활용방안, 그 정비관리계획을 담은 농어촌빈집관리계획법을 입법하겠다"라고 밝혔다.

△박민수 후보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교육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다"라며 "농산어촌교육지원특별법이 계류중인데, 폐기될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재정안을 내고, 교육을 변화시켜 무진장임실을 경제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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