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본지편집위원장

갑신년을 ‘희망을 안고 힘차게 나아갑시다’로 시작한지 1년이 되어 올 마지막 진안신문을 내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진안신문을 살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편집과정에서 접했던 신문과는 사뭇 다른 감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차곡차곡 진안의 일들이 쌓여 있는 신문에서 무게를 느꼈습니다. 먼저 1년 동안도 진안신문에 기고 해 주신 모든 필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편으로 새해에 몇 가지 의욕을 가지고 시작한 기획물들이 소홀히 된 점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어려운 여건 속에도 지역신문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도 사실입니다. 진안신문은 지역신문으로서 지역현안을 새롭게 정립함과 동시에 군민 가까이에서 따뜻한 정을 나누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먼저 마이산 행정사무 감사와 관련하여 ‘난마처럼 꼬인 마이산 행정’에 대한 기획물은 해묵은 진안군과 탑사와의 논쟁거리를 종식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진안농협의 용담·상전지소 폐쇄 결정에 신속하게 보도함으로써 주민들이 대응하여 그나마 용담에 간이지소를 존치 하게끔 했습니다. 농협 임금의 일괄인상 등은 농협에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진안 터미널 관리부실 지적, 소방동·대방동 전기 없는 마을의 보도는 진안터미널을 새롭게 정비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소방동·대방동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김향옥씨와 경찰 이호영씨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해 준 것 역시 지역신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정진안이라 부르짖는 진안에 환경문제는 오히려 지역민들이 많은 유혹에 부딪치는 문제입니다. 이는 군과 군민 스스로의 역량을 기를 때 청정진안을 만들 수 있는데 올해 펼쳐진 상황은 여러모로 부족함을 느낍니다. 진안천에 닭, 오리, 기러기 등을 사육하는 일, 부귀면에 공원묘지·골프장 조성, 성수면의 리조트 조성 등은 오히려 진안의 미래를 암울하게 합니다.학교 급식비 단가가 타 지역에 훨씬 비싸고, 교육청 예산 운용과 예·체능 교육이 엉망으로 운영된다는 보도 등은 학부모를 비롯한 많은 분들을 우울하게 하였습니다.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교육청 뿐 만 아니라 지자체, 군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 생각합니다. 지역신문으로서 향우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한 향우소식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고향사람 등의 내용을 다른 식으로 전환하도록 하여 보다 향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무엇보다도 커다란 일은 진안신문 자매지로 어린이 신문 ‘마이 어깨동무’가 창간되었다는 점입니다. 6호까지 발간하여 진안, 무주, 장수지역 초등학생에게 보급되는 ‘마이 어깨동무’는 지역학생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진안신문 홈페이지도 새롭게 개편되어 인터넷신문으로서 역할도 충실히 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진안신문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합니다. 때로 오자가 나오면 애정으로 신문사에 전화해 주면 힘이 될 것입니다. 군정과 의회에 대한 정책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보다 군민에게 다가서는 따뜻한 신문으로 군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2005년 을유년에는 보다 새로운 신문으로 독자에게 다가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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