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박(Pumpkin)

/농업기술센터 동창옥호박은 당근이나 시금치와 함께 녹황색 채소를 대표하는 덩굴성 박과작물로 잎, 줄기와 꽃, 씨, 껍질, 덩굴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것이 없는 약 알칼리성 식품이다.잎은 농녹색으로 엽편이 돌출하고 엽맥의 분기점을 따라 은백색의 반점이 나타난다. 꽃은 오전 3시반에서 5시 사이에 피기 시작하고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지며 제1 암꽃은 7~8절에 착생되며 그 후에는 4~5절마다 착생된다.호박은 어린잎과 줄기, 꽃, 미숙과, 성숙과를 식용하며 사료용으로도 많이 이용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미숙과인 풋호박의 이용이 많다. 과육 84%, 표피 10%, 섬유소 3.5%, 씨 2%로 구성되어 있으며 호박의 성숙과(늙은 호박)에는 잘 익을수록 당분이 늘어나며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의 환자에게 아주 좋다.비타민A,C,B2가 많이 들어 있어 중풍예방과 성인병에도 좋으며 해독 및 불면증,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수분을 90% 차지함에도 미네랄, 식이섬유 등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균형있게 고루 함유되어 있으며 채소 중에 녹말이 가장 풍부하다.또한 감자와 콩류 다음으로 칼로리가 높으며 호박에 많이 들어 있는 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의 효력을 나타낸다호박에 있는 비타민 C와 E, 베타카로틴은 발암의 원인인 활성 산소를 무독화 하는 작용이 있다. 몸 안에서 생성되는 활성 산소는 공격성이 매우 강해 체내의 세포를 공격하여 손상시키면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를 생성하는데 베타카로틴은 활성 산소에 의한 암세포의 발생을 방지하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비타민 C는 자신이 직접 활성 산소를 퇴치하고, 비타민 E는 항산화작용을 돕는 작용을 하는 만큼 함께 섭취하면 암 억제 효과도 더욱 높아진다. 그리고 베타카로틴은 만성 간질환에도 유효하다. 만성 간질환이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 순으로 진행될 때 그에 병행해서 혈액 속의 베타카로틴의 농도도 변화한다는 것이 밝혀져 효과가 있음이 일본 국립암센터에서 확인되었다인삼과 호박을 비롯한 진황색(호박이 누런빛을 띠는 것은 칼틴과 크산토필이 들어있기 때문) 채소는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켜 암을 예방하므로 담배 연기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많이 먹으면 좋다.호박의 과육이나 씨에 함유된 파르무틴산과 같은 지방산은 혈관을 깨끗이 해서 피의 흐름(신진대사)을 좋게 하고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작용이 있으며 이것이 비만을 방지하고 암이나 동매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하게 된다. 또한 호박은 저칼로리이지만 먹으면 포만감이 있고 배설을 촉진하며 콜레스테롤을 내려서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다이어트와 미용에도 매우 좋은 채소이다. 호박씨에는 단백질과 지방, 칼륨·칼슘·인이 풍부하며 비타민 B가 많이 들어있고 레시틴과 필수 아미노산(테티오닌)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머리를 좋게 함은 물론 간장의 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술안주로도 적격이라고 할 수 있다. 호박씨는 기침이 심할 때 구워서 설탕이나 꿀과 섞어 먹으면 좋으며 젖이 부족한 산모가 먹으면 젖이 많아 진다고 한다.호박은 이뇨작용이 매우 뛰어나지만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이 냉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서 전신 부종, 산후 부종, 기관지 천식으로 인한 부종 등에 효과가 높다. 산모가 출산 후에 부기가 빠지지 않을 때 늙은 호박을 달여서 먹으면 부기가 잘 빠진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도 호박을 달여 먹으면 소변이 잘 나오고 부기도 빠진다.이와 같이 다양한 식품의 특성을 나타내는 호박이 불려지게 된 것을 최남선은 호박의 한명(漢名) 남과(南瓜)는 남만(南蠻)에서 전래되었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하였는데 오랑캐로부터 전래된 박과 유사하다 하여 호박이라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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