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끝났다.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자들의 열기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평온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투표결과는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후보자들이 달음박질하고 땀 흘린 흔적만큼 정당한 대가(?)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결과 10명의 새로운 일꾼이 선출됐다. 선출된 10명은 기쁨에 취해 자신들이 내걸은 캐치플레이즈를 잊어서는 안된다.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앞으로 4년간 소임을 다해 새 일꾼의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투표는 끝났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이 옳았는지 다시한번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들도 당선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뒷짐 지고 불구경하듯 지켜보아서는 절대 안된다. 당선자들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일을 어떻게 처리를 하려하는지 따져보고 항상 눈여겨보아야 한다. 당선자 또한 낙후된 진안을 선진 진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당선자들은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당선자는 군민들에게 밝힌 공약은 꼭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 언과 행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군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것이다. 지금까지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많이 답답했다. 참고 견뎌온 세월만 11년이 흘렀다. 이제는 머슴(일꾼)을 머슴답게 부려먹자. 머슴이 주인되고 주인이 머슴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군민들이 자주하는 말이 진안을 무주와 장수에 비교한다. 모두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군민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책무를 다한다면 군민들도 지도자를 따르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또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한다.

 

군민들은 참 일꾼을 뽑았고, 뽑힌 당선자는 군민이 위임한 직무 수행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선거전에는 표심을 잡기위해 머슴이며 심부름꾼을 자처하지만 당선만 되면 태도가 변해 군민 앞에 군림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군민 앞에 군림하려는 후보자는 없었을 것이다. 당선자들은 후보자 기간동안 간직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일꾼으로서 책무를 공명정대하게 직무를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

 

말 나온 김에 한마디 더하자. 5·31 지방선거가 화합의 장으로 승화되었으면 한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모두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유권자들을 우롱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는다. 후보자 모두는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출마한 후보자들 모두가 진안군민들이다. 낙선후보들이 내놓았던 훌륭한 공약이 있다면 당선자는 적극 반영시켜 군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당선자 모두는 머슴이며 심부름꾼임을 자각하고 행동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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