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학식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어르신들.
3월18일(수) 11시20분 진안제일교회에서 마이담老스쿨 제9기 입학식이 열렸다.
마이담老스쿨은 2007년 2월 '진안실버대학'이라는 교명으로 전통문화전수관에서 개교하였고, 2012년 제6기부터 진안제일교회로 자리를 옮겨 진행되었다.

진안실버대학은 2년 4학기제로 2014년 제7기까지 약 2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올해는 '마이담老스쿨'로 교명을 바꿔 신입생을 모집하고 입학식을 갖게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입생 40명을 비롯하여 마이담老스쿨의 학장인 진안제일교회 이종학 목사와 김영화 이사장, 교무 담당과 공예, 오카리나, 워쉽, 서예, 기타, 노래교실 등 각 과목 교수들 그리고 이항로 군수가 참석해 입학식을 축하해 주었다.

이항로 군수는 축사를 통해 "예쁜 교복을 입고 계신 어르신들을 보니 문득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난다. 70대 어르신들에게 20~30년 젊었던 시절의 모습으로 살게 했더니 실제로 신체나이가 젊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이니 이렇게 예쁜 교복을 입고 마이담老스쿨에 다니시면 정말로 젊고 행복해 질 것 같다"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 김영화 이사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삶은 눈 덮힌 길을 가는 것"이라는 말씀을 빌려 "삶을 앞서가는 자로써 눈 위로 난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 올 후세를 위해 모범이 되는, 곧고 바른 발자국을 남기는 노년을 살자"는 이야기로 격려하며 인사를 마쳤다.

이 외에도 경로헌장 낭독과 노인강령 낭독, 학사보고와 진안제일교회 중창단의 '산 너머 남촌에는' 축가, 그리고 교직원 소개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팔십 평생 처음으로 하얀 칼라가 달린 교복을 입고 입학식을 기다리며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백발의 어르신들 모습은 고등학교 입학식을 기다리는 이팔청춘 소녀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렘마저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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