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정관조 선생의 애향공적비가 지난 21일 진안읍 연장리 농공단지 거북바위 옆에 세워졌다.

이날 제막식은 선생의 유가족을 비롯해 배정기 애향운동본부장, 임수진 군수, 고재석 군의회 의장, 송영선 당선자와 각 기관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동강 정관조 선생은 마령면 계서리 서비산 마을에 태어나 지역사회의 대소사에 헌신하며 1980년 12월 28일 79세로 별세했지만 선생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지역 인사(人士)들이 참여해 뜻을 모았다.

 

동강 선생의 공적비 추진 계획이 이루어지면서 선생이 이끌던 진안군번영회의 후신(後身)이라 할 수 있는 진안군애향운동본부에서 주관하고 공적비 건립기금 모금에 착수했다.

 


 

공적비 비문은 최규영 문화원장이 짓고, 글씨는 서홍식 고려서예원장이 쓰고, 비석제작은 임정민 진안석재 사장이 맡아 동강 선생의 비석이 완성됐다.

 

배정기 애향운동본부장은 식사를 통해 “동강 정관조 선생께서는 50~60년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애향심으로 진안번영회를 조직해 진안의 산업을 일으키고 진안세무서 기관유치와 진안여중 설립 등 화합과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며 “선생의 애향심과 그 높으신 뜻을 기리고 받들며 오래도록 전승하고 빛나게 하기 위해 애향공적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본부장은 이어 “선생의 뜻에 걸맞게 공업단지 내에 공적비를 건립하게 되었다”며 “이 곳이 동강 정관조 선생의 영원한 안식처 묘소가 봉안 된 장소란 점에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인창 유족대표는 “선친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시고 공적비를 제안해 사업추진을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훌륭한 공적비를 세워 주셔서 감격스럽고 또한 송구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딸 후손들이 선친의 뜻을 받들어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막식은 애향운동본부장과 군수의 헌화에 이어 기념식수를 심었으며 박형렬 사무국장의 경과보고와 문인협회 박지영 회원이 공적서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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