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새벽 5시 30분,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진안농협 2층 회의실엔 불이 켜지고 진안농협 본·지점 직원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로 진안농협(조합장 황평주)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사업을 진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다짐의 대회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진안농협은 황평주 조합장이 취임한 이후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 조합원들에게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분기별 가결산 이후 새벽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진안농협의 직원들이 주축이 된 ‘하나로 봉사단’ 출범을 전 직원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하나로 봉사단은 전 직원이 회원이 되어 매주 금요일 오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10여명이 조합원들의 일손돕기, 독거노인 집안청소 등 조합원들의 삶의 현장에 투입되어 고통과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직원들의 작은 힘이나마 보탬을 주고자 황평주 조합장의 아이디어와 전 직원의 찬성으로 출범을 결의하게 됐다.

 

이번 진안농협의 하나로 봉사단 출범은 진안관내 농협중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써 진안농협이 진정 조합원 중심주의로 변화하고 있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회의가 끝난 후에는 피곤한 중에도 태풍 에위니아로 인삼경작지에 많은 피해를 입은 마령 판치 한정수씨의 인삼 경작지에 조합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일손을 도왔다. 이런 변화된 모습 속에서 진안농협의 밝은 미래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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