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김완주 군지부장

“농사 힘들더라구요”

김완주 농협중앙회 진안군지부장이 감자농사를 실천하며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군지부장은 지난 14일 본사에 본인이 직접 수확한 수미감자(흰색) 2박스를 가져와 이제야 농민들의 마음을 알겠다고 말했다.

김 군지부장은 마령면 계서리 300평에 자색 감자와 수미 감자 2가지 품종을 심었다. 키토산과 퇴비, 비닐멀칭 농법으로 생산한 감자는 보기에도 상업적 목적보다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김 군지부장은 “감자농사에 제초제, 토양 살충제, 성장억제 호르몬제 및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며 “퇴비와 키토산, 비닐멀칭 농법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농사꾼이 짓는 농사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하고 경험도 풍부하지 못하지만 감자농사를 몸소 실천하고 환경농업대학에입학한 군지부장은 “진안농업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농사꾼이 본업은 아니지만 군지부장이 말하는 농법은 “퇴비를 충분히 넣어 주고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농사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생산되는 감자는 10킬로그램 100박스를 예상한다는 군지부장은 “10킬로그램에 2만원미만으로는 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팔리지 않을 경우에는 어려운 분들에게 무상으로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군지부장의 말에 따르면 친환경농법으로 정성들여 생산한 감자를 낮은 가격으로 책정해 팔고 싶지 않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군지부장은 “감자농사에 생산비는 얼마 들지 않았지만 환경대학을 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농업을 실천하며 농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몸소 실천하다 보니 농민들이 만나려고 한다”며 “앞으로 농민들과 공유하며 많은 것을 배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슬땀을 흘리며 땅을 일구어 수확한 감자는 그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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