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발행인 칼럼
  • 디지털 진안일보
  • 승인 2006.09.29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공간으로···

흔히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사람들은 미운 세살, 미운 일곱 살이라며 나이 탓을 하곤 합니다.

아동심리학자들은 대부분 이 시기가 다른 시기와는 구별되는 ‘변화의 시기’라는데 의견을 같이합니다. 하지만 이를 밉게 보는 데는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세 살에 해당되는 만 18개월은 이제 걸어 다니고 움직이게 되면서 자아를 깨닫는 시기이고, 숟가락질을 혼자서 하겠다고 우기거나 ‘싫다’는 의사표시로 도리질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곱 살이 된 아이는 이전까지 부모와의 강한 애착관계에서 벗어나 부모와 다르게 행동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스스로 인지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일곱 살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진안신문이 창간 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속으로 뛰어들어 논리적인 사고로 지역의 미래를 그려가야 하는 구실을 해야 할 시기인 것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반복되는 얘기지만 이 순간, 창간 당시의 상황을 더듬어 봅니다.

1999년 10월 1일. 풀뿌리 민주주의를 목표로 시행된 지방자치제도가 두 번째 시기를 맞이할 때 진안신문은 태어났습니다.

그 후 7년. 지방자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민선 4기를 맞았지만 주민들의 수준과 높아진 기대만큼 제도와 예산,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식은 제한된 여건으로 시행착오를 반복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7년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겪고 결과에 실망하기도 했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싹트고 있거나, 희망으로 자란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지역을 변화시켜나갈 ‘주민’이라는 희망입니다. 비록 자치시대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제약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것은 내일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할 또 하나의 계단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제약들을 뛰어넘어 지역의 많은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기 위한 자치의식은 지역의 희망인 바로 주민들이 갖추어야 할 몫 입니다.

 

그리고 지역의 희망인 주민들의 목소리를 건강하게 담아내는 것은 바로 진안신문의 몫일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지역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설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건물 하나를 세우는 것 보다 농산물 수입개방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고장의 근간이 농민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를 고민하고, 우리 주민들이 겪고 있는 경기침체 문제를 지역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 지역복지와 환경정책을 어떻게 수립해 전국에서 단 하나 뿐인 ‘진안군’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합니다.

진안을 어떻게 특색있는 고장으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건강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 틈실한 그릇 구실을 바로 진안신문이 해 나가겠습니다.

 

진안신문이 있어 우리고장 구석구석의 작은 소식들까지 들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지역의 미래를 고민해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진안신문이 함께 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리고 이런 욕심은 주민들의 참여와 성원, 질책이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더 활짝 문을 열고 주민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주민들의 참여를 토대로 진안신문이 자치시대 지역발전의 밑거름으로 활용되길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