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재가노인 복지센터, 27일 한마당 축제 열어

 

각설이로 나선 가정봉사원 최계자씨가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재롱을 떨고 있다. 최씨의 재롱에 한 할머니가 최씨의 엉덩이를 만지는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진안재가노인 복지센터(원장 이문수)에서 준비한 한마당 축제가 지난달 27일 마령면 주민자치센터 2층에서 열렸다.

이날 한마당 축제는 거동이 불편하고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대상으로 다양한 볼거리 공연을 제공하고 지역단체에게는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참석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어르신 장기자랑’, ‘닫힘마당’ 시간을 자연스럽게 마련해 친숙함과 공감할 수 있는 행사가 되었다.

이금순(80·마령 평지마을) 할머니는 “좋은 구경도하고 참 좋은 것 같다”며 “손도 발도 못쓰고 활동도 못하는 늙은이를 데려오고 데려가고 욕보지. 집에도 한번씩와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라고 말했다.

박사환(86·백운 화산마을)·이보순(84) 노부부는 “얼마 전 서울 병원에 2달 입원하고 왔는데 재미있는 구경하고 좋아, 오늘 소주 2잔 했는데 음식도 맛 있었다”고 말했다.

이문수 원장은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며 “올해 지역사회 주민들과 학교 등과 협력해 함께 프로그램 만들고 했다”며 “어르신들이 함께 하셨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올해까지 4년째 한마당 축제를 열고 있는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좋아 하시고하니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다”면서 “참여하신 선생님들과 가정봉사원, 사회복지 선생님들이 이번 한마당 축제를 위해 15일동안 계획부터 준비까지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

서귀임(49·진안읍) 가정봉사원은 “오늘 축제에는 집에서 무료하게 지내시고 소일거리 없으신분들 그리고 병원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오늘 하루 즐겁게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모처럼 바람 쐬고, 기분을 전환하는 기회 되었으면 한다”며 “저희는 어르신을 모시면서 보람있어 좋았다”며 “초보자들이 실수하며 보여드려도 재미있어 하시고 만족하시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서귀임 가정봉사원은 “시설에 가시지 못하고 집에 계시는 분들을 찾아뵙고, 손과 발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설거지, 이불빨래 등 조금이나마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되어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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