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진안신문 지면평가위원회

진안신문 지면평가위원회 구성 

지역·전문인 그룹 등 5명, 이달부터 지면 평가

 

진안신문의 지면에 독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좀더 나은 신문을 제작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진안신문 지면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합니다.

이에 본사에서는 지역 독자 3명과 언론계 전문가 2명 등 5명을 지면평가위원으로 위촉해 10월27일 첫 모임을 갖고 9월과 10월에 발행된 신문에 대해 본격적인 평가작업을 펼쳤습니다.

지면평가위원으로 위촉된 5명은 우리 지역에서 △김춘희(44·진안읍 사양동·주부) △이현숙(41·이현숙피아노학원 원장·느티나무앙상블 대표) △구자인(41·진안군 정책개발팀 팀장)씨 등 3명을 선발했고, 언론계 전문가로는 △김진(45·전북도민일보 칼럼리스트) △조주현(44·옥천신문사 편집국장)씨 등 2명으로 선발했습니다.

위촉된 지면평가위원들은 지난 10월27일 5명(조주현 편집국장을 대신해 점필정 편집기자 참석)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갖고, 지면평가위원장으로 김진씨를 선출했습니다.

 

김진 위원장은 "늘 하던일만 하던 사람은 늘 갖고 있는 것만 갖게 된다는 말이 있다"며 "이는 무언가 새로운 일을 찾으면 새로운 것을 찾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지면평가위원들이 해야 할 일을 밝혀준 말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진안신문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면평가위원회는 독자의 목소리를 지면에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주민과 독자의 입장에서 신문을 제작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만큼 두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그동안 발행된 신문에 대한 평가를 청취, 신문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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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전북도민일보 칼럼리스트

 

지난 10월27일 열린 제1차 진안신문 지면평가위원회에서 위원들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을 넘어 깊이 있는 보도를 요구했다.

먼저 김춘희 위원은 “현재 진안신문 보도를 보면 뉴스의 전달 역할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그 이상의 역할이 필요하며, 깊이 있는 보도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주부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하다”며 “진안신문의 지면에 아이들의 모습이 잘 나타나지 않고, 대안학교나 좋은 교육기관 등 지역에 파고든 탐방기사를 발굴해 보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자인 위원도 “어떤 사안에 대해 핵심을 밝혀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보도가 되어야 한다”며 “군의회의 군정질문답변의 경우 질의서나 답변서 시나리오를 그대로 옮기지 말고 쟁점 사업들에 대해 주민들이 신문을 보고 논쟁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인 군 정책개발팀 팀장

 

김진 위원장도 “10월27일자 1면의 ‘민선 3기 대규모사업···민선 4기 도마 위’ 기사의 경우 사실관계만 확인해서 전달했을 뿐 주민들이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군의 비정상적인 사업 확장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고, 이에 대한 군의회의 대응은 어떠했는지. 또 향후 사업들에 대한 추진계획은 어떠한지가 더 궁금하다. 이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담아내 독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는 기사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조주현 편집국장을 대신해 참석한 옥천신문 점필정 기자는 “기사의 리드는 기자가 얘기하려는 핵심 내용을 담아내야 한다”며 “10월27일자 한마음연합축제 기사나 10월13일자 장수수당지급조례제정 추진 등의 기사는 리드에 행사의 의미를 부여하거나 눈여겨 볼 만한 내용을 리드에 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10월27일자 군정질문답변 기사는 현장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지만 독자들이 읽기 어렵고, 이해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용을 줄이고 기자수첩, 기자의 눈 등 현장을 정리해 주는 평가기사가 함께 담겼으면 독자들이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를 주는 지면구성 필요

 

이현숙 느티나무앙상블 대표

 

정정보도, 기획 예고 등 독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지면구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현숙 위원은 “10월20일자 5면 군민의 날 행사 기사에서 체육대회 경기결과의 순위가 바뀌었다”며 “당사자들이 순위가 바뀐 내용에 대해 분개해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음호에서 조차 정정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 잘못된 부분을 지면에 실을 수 있을 때 신문의 신뢰성도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구자인 위원도 “신문의 정정기사 기능이 미약한 것 같다”며 “정정기사를 비롯해 독자들의 의견을 지면에 담는 기능을 강화해 독자와 신문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된 지면의 안정적인 보도 또한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현숙 위원은 “장기테마 기획이나 단기테마 기획 등 지면을 고정적으로 장식하던 코너가 슬그머니 없어지는 형태를 보인다”며 “인물을 찾아서 등 고정된 지면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보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근감 있는 편집

 

 

김춘희 진안읍 사양동/주부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친근감 있는 편집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위원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점필정 위원은 “9월과 10월의 신문 1면의 편집이 사진 배치가 매 번 똑같은 양상을 보인다”며 “편집이 매 주 반복될 경우 식상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만큼 세로사진 등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각 기사의 제목이 너무 길고 여백이 없다”며 “여백과 함께 제목의 길이를 좀 더 줄이고 내용을 설명하는 제목보다 의미를 부여하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표현을 써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 지면에 기사의 단 크기가 각각 다른 경우가 많고, 불필요한 선이 그려진 경우도 많다"고 지적하고 "사진의 경우에도 대체로 어두운 편으로 좀더 밝게 표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크랩하기 좋도록 지면을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요구도 나왔다.

김춘희 위원은 “신문을 보며 필요한 기사의 경우 오려 보관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진안신문의 경우 필요한 기사를 오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독자들이 스크랩하기 좋도록 지면을 구성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위원들은 “논설은 신문의 품격을 나타낼 수 있고, 학생들에게는 교육자재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논설을 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고령화된 농촌지역인 만큼 노인들이 읽기 쉽게 글자 크기를 크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최근 들어 표나 그래프를 활용한 지면 구성이 눈에 보인다”며 “기사 내용을 함축한 표, 그래프 활용을 좀더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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