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예술관광단지·청소년 야영장·고사분수대 예산낭비 지적

마이산 북부예술관광단지, 마이산 청소년야영장, 상전고사분수대 등이 3개 사업은 군을 대표하는 예산낭비 사례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군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군정주요업무추진계획에서 마이산 북부예술관광단지 조성 및 분양 사업은 올해까지 10년의 세월이 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진안읍 단양리 외사양 마을 일원에 위치한 북부예술관광단지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간 112억5천만원을 투자해 상가, 숙박, 휴양, 문화, 운동, 오락, 공공편익, 기타 주요시설을 계획해 ONE-STOP 관광지화 할 것을 밝혔다. 그러면서 2003년도에는 미분양을 고려해 사업성 있는 시설물로 개발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하지만 그 후로 2004년도에는 소규모 필지별 분양보다는 난개발을 방지하고 테마있는 관광지 조성을 위해 분양이 다소 지연 되도 대규모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2005년도에 접어들면서 마이산 북부예술관광단지 분양은 6개 업체가 8회 방문해 대규모 투자자 협의가 오고가며 대규모 투자자 및 일반분양과 병행해 금년(2005년) 말까지 분양을 완료할 계회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그 후로도 2개 업체가 더 방문해 터를 보고 갔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다만 건설과 강용 과장은 “유럽풍 건물을 신축할 계획을 가진 투자자 2개 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밝혔다.

기대를 걸고 있는 투자자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경우 군은 아마도 자본력이 있는 대규모 투자자를 유치해 분양 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표가 실현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되면 그때 가서 일반분양을 포함해 또다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송정엽 의원은 “대규모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소규모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산 청소년 야영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탁상행정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수작(秀作) 중 하나가 마이산 청소년 야영장이다.

마령면 동촌리에 위치한 야영장은 2000년에 문화관광부 청소년 육성 사업으로 선정되고 2002년에 실시 설계용역을 발주해 2003년 12월에 완공 했다.

 

마이산 청소년 야영장은 완공된 후에도 금당사와 마찰이 끊이질 않고 이어져 오면서 현재까지도 운영을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청소년 야영장 터에 금당사 토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군은 이 사실을 모르고 20억원(양여금 1억4천, 군비6억)을 들여 총면적 52,265㎡(1만5천758평)의 터에 주요시설인 관리동 1동, 화장실, 세면장, 취사장 2동, 대피소 2동, 야영장, 체육활동장 등 건물을 완공 했지만 아직까지도 방치되고 있다.

이렇게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군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금당사와 토지사용 가협약을 체결한 사실을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방치되어온 청소년 야영장은 금당사에게 위탁할 계획을 밝힘으로써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또 다른 과제가 남아있다는 지적을 의원들로부터 받았다. 

그 과제 중 하나는 금당사에서 요구하고 있는 인공 암벽과 등반에 따른 로프시설이다. 하지만 금당사에서 이 2가지만 요구하면 다행이지만 로프시설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화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한 불교 조계종의 승인조건이 군에는 또다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차라리 청소년 야영장 건물을 없애는 것이 군에는 더 낳을 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그러면 금당사에게 앞으로 끌려 다니지 않아도 될 것 아니냐”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돈 먹는 하마’라는 별명이 붙은 상전고사분수대는 민선4기가 풀어야할 숙제이다. 하지만 숙제가 그리 쉽게 풀렸다면 지금까지 끌고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수수방관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기에 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해 있다.

고사분수대를 바라보고 있는 군민들은 40억원이 물속에 잠겨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 복장이 터질 것이다.

건설과 강용 과장은 “용담호로 이전 7억, 고사분수대 분리 22억원, 준설 9억 등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강 과장은 “용담댐 주변 유휴지를 찾아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한기 의원은 “고사분수대는 40억원이 물속에 수장되어 있고, 마이산 북부예술관광단지는 100억원의 코스모스가 심어져 있는데 집행부에서는 매번 ‘연구·검토하겠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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