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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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진안일보
  • 승인 2006.12.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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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감사하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이 충 상 씨

마령면 평지리 사곡마을 출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담당 및

형사합의부 부장판사 역임

이수회 부회장

서울서초동 「사랑의 교회」안수집사

재경진안군민회 직능부회장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 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첩경은 다 평강이니라.”

지혜로운 삶이란 곧 경건한 생활을 일컫는 이야기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혜와 어리석음, 삶과 죽음, 진리와 거짓, 교만과 겸손, 이렇게 다양한 의미의 비교 속에서 이론적인 지식이 아니고 아는 것만 실천하는 능력만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이 발견하였을 때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없었던 것을 기억한다.

 

행위의 열매는 통찰력의 열매인 것이다.

인간 이충상. 1957년 10월 10일생. 그의 나이 50에 들어선다.

선현이 이르기를 「오십유오이지간학(五十有五而志干學)이며 사십이위(四十而位)라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이며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이라 하였으니 이제 그가 머물렀던 주관적 세계에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경지에 들어섰음을 우리가 알 수 있다. 천명(天命)이란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하늘의 명령이 아닌가.

그는 그의 본적지인 마령면 평지리 사곡마을에서 필자세대의 진안사람이라면 거의가 기억에 남겨있을 이일수 선생님의 3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난다.

진안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리 남성중학교, 서울 경기고등학교, 서울법대 등 당시의 수재코스를 순조롭게 헤쳐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군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을 초임지로 하여 서울지방법원, 광주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대법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부 부장판사 등으로 21년간 솔로몬의 그 길을 걸어왔다.

그는 21년간의 법조인 생활을 성서와 함께 이어왔음을 자랑한다. 그 성서 속에서 전한것과 부정한 것에 대한 판단, 사회질서에 대한 규칙, 속죄하는 방법, 성적 도덕율에 대한 규례, 불순종에 관한 형벌, 가난한 자에 대한 자세, 민족과 국가에 대한 태도 등을 배운다.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지혜로운 마음을 주사 백성을 재판할 때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이렇게 서원한 솔로몬의 기도를 그는 언제나 음미하며 잊지 않는 생활의 연속이었음을 그가 새롭게 고백한다. 그리고 그는 하루의 재판을 잠자리에 들기 전 반성하며 법률과 계명과 율례를 다하여 재판한 자신의 판단이 어쩌면 억울한 백성의 대상은 아닌지를 곰곰이 짚어보는 버릇이 언제부터인가 몸에 베어있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매일 감사하며 열심히 세상을 살아갑니다.”

21년간의 공간 속에서 그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재판이 있었다면 그는 단연 서울고등법원 배석 판사시절에 담당했었던 12.12 및 5.18에 대한 역사적 단죄사건을 꼽는다.

전직 국가원수들의 단죄에 참여하면서 그가 느끼고 깨달은 것은 인간의 욕망의 한계와 뻔뻔한 인간의 허상이었다고 술회한다.

그는 공개된 몇 편의 논문 중에서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자.”고 주장했었던 그 지론을 소개한다. 그 사면법 개정안의 주장이 그냥 유야무야되기는 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평소 소신이었음을 상기시켜 주었다.

정영옥(광주, 47)여사와는 중매로 만나 결혼하고 두 아들을 두었다.

가끔씩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 장미 꽃다발을 전해주는 애정표현도 있지만 고된 법관생활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이충상씨의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가슴에 남겨져 있다.

앙편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여 시시비비로 재판하는 판사 쪽의 보람이 어쩌면 한편의 이익을 대편하기에 앞서있을 수밖에 없는 변호사 쪽의 그것만은 못하지만 생활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갔다면서 그는 쓸쓸하게 웃는다.

우리의 고향사람 이충상씨. 이제 그가 머지 않아 육십이이순(六十而耳順)의 세월을 맞으면서 더 성숙한 우리의 고향사람으로 우리의 곁에 남아서 우리 시대를 지켜 갈 것을 믿어본다.(H.P 019-201-3094)

/서울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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