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고 덕 환 <주천면 주양리 출신>

운장산 푸른 숲 이슬을 머금더니
이내 곧 옹달샘 이루네
이곳이 바로 주자천 시작일세

어서 가세 어서 가세
갈길 재촉하니
삼거마을 다 다르네
무릉계곡 청정수니
같이 가자, 합수하네

흘러 흘러
운일암 반일암 도착하니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바위들이
쉬어가라 갈길 막네.

인공 보 넘어 넘어
굽이 굽이 내려오니
어린시절 동무들과
멱 감고 물놀이 하던 곳

아! 이 몸이 벌써 지천명(知天命)이라
세월이 유수와 같더니만
와룡암을 한 바퀴 휘감아 돌더니
이내 아쉬운 작별이라

아! 이곳이 바로 용담호라
다시 오마 다짐하고 돌아섰건만
도회지 삶이 허락을 안 하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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