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1)-매일제과산업(주)

▲ 매일제과산업 정협균 대표이사(가운데)가 직원들과 함께 제품포장을 하고 있다.
최근의 웰빙 바람은 사람들의 식습관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과거 각종 인공·화학 첨가물로 맛을 낸 먹을거리로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그래서 제과업계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이로운 기능성 건강식품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진안읍 연장농공단지의 매일제과산업 주식회사(대표이사 정협균)는 홍삼, 오디, 복분자, 머루 등 우리고장의 특산물을 이용한 각종 기능성 건강식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1978년 경기도 안성시 농공단지에서 출발한 이 업체는 30년 가까이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는 건강한 먹을거리 개발과 생산이라는 한 길을 걷고 있다.

◆외환위기에서 다시 일어선 기업
매일제과산업(주)은 줄곧 독자 브랜드로 시장을 개척해왔다. 한때는 서울에 본사 사옥을 두고 직원 260명을 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당시 매일제과산업은 농협과 백화점을 비롯해 군납까지 업계에서는 앞서가는 기업이었다. 게다가 연간 300만 달러 규모까지 동남아시아와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했다.

하지만, 외환위기와 함께 회사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갔고, 이후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큰 어려움에 처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로 바뀌었다.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바탕으로, 더 철저한 시장조사와 제품개발로 겨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한 달 전 이 회사는 중국 시장에 다시 뛰어들기에 앞서 시장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홍삼 관련 제품이 중국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근에는 중국 바이어가 공장을 직접 방문해 매일제과산업의 제품을 수입하겠다고 나섰다.
매일제과산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올봄에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매일제과산업이 이렇게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이 회사는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상품개발은 우리 고장 특산품을 염두에 두고 이뤄지는 만큼 지역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회사가 한 해 지역에서 구입하는 특산물은 3억여 원 규모에 달한다.

◆지역과 동반성장 희망
매일제과산업의 한 해 매출성장세는 30%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수출까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성장세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정협균 대표이사는 지금의 성장을 지역과 나누고 싶어한다.

정 대표이사가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것은 이런 자신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행보다. 또 정 대표이사는 농한기에 일거리가 없는 주민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해 부가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최근까지 진안읍 연장리 부곡마을 경로당에서는 노인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모여 이 회사가 생산한 제과류를 포장하는 작업을 벌여 소득을 올렸다

정 대표이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 우리 고장에 걸맞게 고품질 제품을 개발·생산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나타냈다.
“우리 고장이 홍삼·한방특구라는 좋은 기회를 맞았는데, 그것은 누구 하나가 잘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치단체는 물론 주민과 기업이 혼연일체가 돼서 서로 협력해야 특구로서 위상과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매일제과산업은 이러한 지역의 노력에 발맞춰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성 웰빙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http://dailycan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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