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구 2만7천명 선 무너져
10년 동안 1만 명 가까이 줄어

▲ 인구 증감 표
지난해 말 2만7천명이 조금 넘었던 우리 고장 인구가 1월에 들어서면서 2만6천 명 대로 줄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주민등록상 우리 고장 인구는 남자 1만3천748명, 여자 1만3천374명 등 총 2만7천122명이었다. 그러나 한 달 사이 127명이 감소하면서 2만7천명에 5명이 모자란 2만6천995명이 됐다.

읍면별로 살펴보면, 진안읍과 성수면, 정천면을 제외한 나머지 8개 면은 모두 인구가 감소했다. 마령면과 상전면은 각각 78명과 46명이 줄어, 1월에 들어서 가장 인구가 많이 감소한 면으로 꼽혔다. 특히 용담면은 지난해 말 1천4명으로 주민등록상 1천명 선을 간신히 지켜냈지만, 1월에 28명이 줄어 976명을 기록해 우리 고장에서 유일하게 세 자리 수 인구가 거주하는 면이 됐다.
이 밖에도 동향면과 상전면, 주천면은 1월에 신생아 등록이 한 명도 없었고, 반면에 상전면은 1월에 사망한 인구가 한 명도 없었다.

이러한 전체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진안읍은 50명이 증가해 주민등록상 인구가 1만574명이 됐으며, 정천면과 성수면도 각각 12명과 3명이 증가했다.
이들 읍면의 인구증가는 최근 군의 인구 늘리기 정책에 따라 실제 우리 고장에 거주하지만 주소지가 다른 지역으로 돼 있는 주민들을 우리 고장으로 주소를 옮기도록 유도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각 읍면 주민등록 담당 공무원들의 설명이다.
또, 수치상 증가가 아닌 실제 인구 증가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금 등의 출산 혜택에 따라 출생신고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들 공무원의 얘기다. 군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진안읍은 1월에 10명의 신생아가 태어났고, 정천면과 성수면도 각각 3명씩 출생신고가 이뤄졌다.

◆정책적 뒷받침 필요
이런 가운데 도시 지역 사람들의 귀농을 적극 권장해 우리 고장의 인구를 늘리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용담호로 인한 개발 제한과 산지가 많은 지형적 특성 등으로 기업유치 같은 방법은 한계가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실제 동향면 능금리의 경우 지속적인 귀농이 이뤄지면서 인구증가는 물론, 지역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능금리 능길마을 대표 박천창씨는 “노인 인구가 많은 우리 고장 특성상 자연감소(사망) 인구보다 많은 인구가 우리 고장으로 들어와야 인구 증가를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 “우리 고장이 귀농인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귀농의 전제 조건은 귀농인이 일거리를 갖고 소득을 올려야 하는 것”이라며 “전문가와 연계해 가칭 도농교류 센터를 설립해 농·특산물 판매처를 확보해 나가는 것은 물론, 우리 고장에 특화된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해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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