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비밀번호 적어두지 마세요”

예탁금 통장을 훔쳐 예금인출을 시도하던 30대 남성이 농협 여직원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2일, 오후 4시 40분쯤 안천면 홍아무(80)씨가 집을 비운 사이 예탁금 통장과 도장을 훔친 오아무(35)씨는 진안농협 안천지점을 방문해 예금잔액을 확인한 후 통장에 씌여있던 비밀번호로 현금 200만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평소 예금주의 인적사항을 잘 알고 있던 농협 여직원은 범인 오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예금주와의 관계를 물었고, 당황한 오씨는 차까지 버리고 인근 산으로 도주를 시도한 것.

경찰은 농협 여직원의 신고를 받고 3시간 만에 인근 야산에 숨어있던 오씨를 붙잡았다.
사고를 막은 안천지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입문 등에 사고 안내문을 게시하는 한편 방문고객을 자세히 관찰하며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구직원에게 고객이 통장과 도장을 동일 장소에 보관하지 않토록하고, 특히 통장에 통장비밀번호를 기록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홍보 및 안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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