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가격비교>
대도시 재래시장보다 2만6천원, 대형마트보다 6만원 저렴

▲ 설 차례용품(22품목) 평균판매가격
올해 설 차례상에 올라갈 제수품을 사는데 얼마나 들까?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3일 우리지역 재래시장에서 설 차례용품 22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을 기준으로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모두 12만8천917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표 참조>

이는 (재)시장경영지원센터(이사장 박윤재)가 (사)한국물가협회(대표 김철운)와 함께 2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인천, 부산, 울산, 대구, 대전, 광주 등 대도시 지역의 재래시장 9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격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재)시장경영지원센터와 (사)한국물가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재래시장이 15만5천170원, 대형마트는 18만8천58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지역 재래시장과 비교할 때 대도시 재래시장보다 우리지역 재래시장에서 설 차례용품을 구입할 때 2만6천253원 더 싸게 구입할 수 있고, 대도시 대형마트보다는 5만9천663원 정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가자미와 가래떡, 유과, 약과 등은 가격 비교를 위해 대도시 재래시장 가격을 따랐음>

먼저 조기, 동태포, 황태 등 선어개류는 우리 재래시장이 대도시 재래시장보다 6천490원이 더 쌌고, 대도시 대형마트보다는 1만2천60원이나 더 쌌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생육은 우리 재래시장이 대도시 재래시장보다 6천340원, 대도시 대형마트보다는 1만7천470원이 더 쌌다.

채소류나 임산물의 경우에는 가격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우리 재래시장은 부추, 고사리, 도라지, 숙주, 시금치, 대추, 밤 등을 구입하는데 1만7천17원이 소요되는 반면 대도시 재래시장은 2만6천670원이 소요돼 9천653원이 차이가 발생했고, 대도시 대형마트는 7만3천470원이 소요돼 1만7천470원의 차이를 보였다.(고사리와 깐 도라지의 경우 국산이라고 주장하는 노점상 할머니의 얘기를 토대로 한 가격임)

이밖에 과일도 대도시 재래시장보다 2천360원, 대도시 대형마트보다 3천370원이 더 쌌다.

재래시장에서 생선과 채소, 임산물 등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과일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차례상 구입 비용이 더 싸졌다”며 “과일도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아니어서 전체적 제수물품 구입비는 더 적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재래시장을 이용하던 한 주민은 “재래시장을 이용해 설 차례상을 준비할 때 확실히 싸다는 것을 느낀다”며 “올 설 차례상도 우리 재래시장을 이용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