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농협 모두 흑자 경영
신용사업 위축, 예대비율 70% 이상 단 한 곳

▲ 지난 1월 26일 백운농협 제37기 정기총회에서 박년기 조합장이 대의원 및 조합원들에게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백운농협, 부귀농협, 성수농협, 진안농협(이상 가나다순) 등 우리 지역 4개 지역농협의 결산총회가 마무리됐다.
결산결과 ▲진안농협(조합장 황평주)이 가장 많은 37억 2천504만 7천 원의 흑자 영업손익(매출총이익-판매비와 관리비)을 나타냈고, ▲부귀농협(조합장 정종옥)도 4억 2천269만 6천 원의 흑자 영업손익(매출총이익-판매비와 관리비)을 기록했다.
▲백운농협(조합장 박연기)은 2억 3천182만 3천 원 ▲성수농협(조합장 이상만)도 1억 7천656만 5천 원의 흑자 영업손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 또한 4개 조합 모두 흑자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안농협이 34억 269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부귀농협은 2억 1천867만 7천 원 ▲백운농협 1억 5천643만 3천 원 ▲성수농협이 7천651만 2천 원의 이익을 냈다.

◆매출총이익, 판관비 넘어
표면적으로는 4개 농협 모두 흑자 영업손익을 보였지만 전년도와 비교할 때 진안농협과 부귀농협은 매출총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진안농협은 2005년 84억 3천730만 8천 원의 매출총이익을 보였지만 2006년도에는 84억 1천794만 7천 원을 나타내 1천936만 1천 원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판매비와 관리비는 2005년 44억 3천634만 3천 원에서 2006년 46억 9천290만 원으로 2억 5천655만 7천 원이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함에 따라 영업손익 또한 2005년 40억 96만 5천 원에서 2006년 37억 2천504만 7천 원으로 2억 7천591만 8천 원이 감소했다.

▲부귀농협도 2005년 23억 1만 2천 원의 매출총이익을 보였지만 2006년도에는 21억 6천693만 3천 원을 나타내 1억 3천307만 9천 원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2005년 17억 2천305만 3천 원에서 2006년 17억 4천423만 7천 원으로 2천118만 4천 원 증가했다.
진안농협과 부귀농협과 달리 백운농협과 성수농협은 전년도에 비해 매출총이익이 증가했다.
▲백운 농협은 2005년 10억 7천741만 6천 원의 매출총이익을 보였지만 2006년에는 12억 8천825만 원의 매출총이익을 보여 전년도에 비해 2억 1천83만 4천 원이 증가했다. ▲성수농협도 2005년 9억 7천973만 7천 원이었던 매출총이익이 2006년도에는 10억 1천787만 4천 원으로 3천813만 7천 원이 증가했다.

◆직원매출이익, 성수 제일 높아
전체적인 매출총이익은 가장 적지만 직원들의 영업능력을 비교하는 의미를 지닌, 직원 1인당 매출이익은 성수농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농협의 직원 1인당 매출이익은 9천253만 4천 원(직원 수 11명, 매출총이익 10억 1천787만 4천 원)으로 ▲진안농협의 직원 1인당 매출이익 8천768만 7천 원(직원 수 96명(비정규직 포함), 매출총이익 84억 1천794만 7천 원)보다 많았다.
▲백운농협은 7천577만 9천 원(직원 수 17명(비정규직 포함), 매출총이익 12억 8천825만 원)을 기록, 성수농협과 진안농협보다 낮았고, 직원 수 32명의 부귀농협은 6천771만 7천 원의 직원 1인당 매출이익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2006년, 적자결산을 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부귀농협은 2006년 2억 1천867만 7천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2005년 당기순이익 1억 1천634만 4천 원보다 1억 233만 3천 원이 많은 87.96%의 성장률을 보였다.
부귀농협과 함께 ▲백운농협도 2006년 1억 5천643만 3천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2005년 당기순이익 1억 504만 5천 원과 비교해 5천138만 8천 원, 48.9%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성수농협은 2006년 7천651만 2천 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내 2005년 당기순이익 7천260만 1천 원과 비교해 391만 1천 원, 5.39%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진안농협은 전년도보다 적은 당기순이익을 냈다.
▲2006년 진안농협의 당기순이익은 34억 269만 원은 이는 2005년 37억 216만 6천 원과 비교할 때 2억 9천9476천 원(8.1%) 줄어들었다.

◆신용사업 위축 여전
신용사업의 위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금융기관에서 신용사업의 활성화를 측정하는 척도 중 하나가 예대비율이다. 예대비율을 분석해보면 얼마나 신용사업이 활성화되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전체 예수금 중 상호금융자금으로 대출된 비율이 85% 이상은 되어야 이상적이라고 농협관계자들은 얘기한다.
그러나 2006년도 결산결과 군내 농협 중 예대비율이 70% 이상을 기록한 농협은 백운농협 단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운농협은 예수금 평균잔액이 169억 7천434만 3천 원으로 이중 70.17%가 대출로 이루어졌다.
이는 159억 609만 4천 원의 예수금 평균잔액 가운데 62.78%가 대출로 이어졌던 2005년도 예대비율과 비교해 7.39%P 증가한 수치다.

▲백운농협에 이어 성수농협은 2006년 142억 7천258만 원의 예수금 평균잔액 가운데 62.28%가 대출로 이어졌다. 141억 6천755만 9천 원 가운데 65.58%가 대출로 이어진 2005년에 비해 3.3%P 줄어든 수치다.
▲부귀농협은 261억 9천300만 원 중 53.58%(2005년 55.07%)가 대출로 이어졌고 ▲진안농협은 1천23억 1천789만 3천 원 중 45.7%(2005년 49.6%)가 대출로 이어졌다.

◆교육지원사업비 소폭 증가
환원사업비와 함께 영농지도비, 생활지도비, 교육비, 보급선전비, 조사연구비, 복지지원비 등이 포함된 교육지원사업비는 부귀농협을 제외한 3개 농협이 모두 증액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금액을 증액한 농협은 ▲백운농협으로 2005년도 9천378만 5천 원에서 2천875만 원이 증가한 1억 2천253만 5천 원을 사용했고 백운농협과 함께 ▲진안농협도 2005년 3억 1천400만 원에서 2천700만 원 증가한 3억 4천100만 원을 사용했다.
▲성수농협도 2005년 7천762만 원에서 1천195만 4천 원이 증가한 8천958만 원을 사용했다.
이에 비해 ▲부귀농협은 2005년 1억 7천506만 3천 원에서 454만 2천 원이 줄어든 1억 7천52만 1천 원을 교육지원사업비로 사용했다.

◆부귀농협, ‘조합원을 위한 농협 운영’
2006년 한해를 결산하면서 부귀농협은 ‘변화와 개혁, 그리고 열정으로 조합원과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농협’,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부귀농협 관계자는 “2006년, 조합원에 대한 사업준비금, 이용고배당, 영농자재지원비 등을 농협 사업이용량에 따라 배분 또는 배당함으로써 조합원의 농협사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게 됐다”며 “또한, 조합원의 의견을 농협사업에 접목시키기 위해 상, 하반기에 좌담회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합원의 위한 농협으로 탈바꿈 미흡, 경제사업 활성화 미흡, 채권의 건전성 관리 미흡, 김치가공공장 환경개선 지연 등의 아쉬움이 남는다”며 “올해는 경제사업장의 환경개선 및 서비스 강화로 구매사업 취급을 확대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농산물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농산물 순회수집을 하고 김치가공공장에 대한 장기계획 및 환경개선사업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운농협, ‘씨감자 단지 운영’ 성과
백운농협은 2006년, 씨감자 채종포단지 조성 운영을 통해 전북 일원에 6만 4천920kg을 공급, 백운면의 명성을 드높인 점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백운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씨감자 채종포단지를 조성해 백운면의 명성을 드높이 하였으며, 또 오이나 가지, 풋고추(붉은 고추), 찰옥수수, 감자, 고구마, 느타리버섯, 토마토 등 표준규격출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동선별, 공동계산을 토대로 한 공동출하사업을 실시, 농업인들의 일손부족 해소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한 해 결산업무에 주력한 결과 건전결산으로 클린뱅크 농협으로 선정되었으며, 조합원들의 농협 이용으로 종합업적평가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출자배당 5.14%와 이용고배당 30%를 조합원들에게 환원함으로써,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백운농협과 함께 성수농협도 “올해 순자본비율 6%를 목표로 자기자본증대 조합원 출자금 배가운동을 전개하고, 예대비율 70%를 목표로 우량 대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경영개선에 노력하겠다”며 “또 농산물 순회수집을 적극적으로 추진, 조합원들의 조합 이용과 참여의식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안농협은 2006년 결산 평가와 개선책 등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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