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읍·안천면·용담면 등 각 마을별 다양한 대보름 행사 열려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마다 한해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을 염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한해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을 염원하는 동제에 앞서 마을 주민들은 달집을 태우고 쥐불놀이를 즐기며 보름달이 뜨기 전까지 풍물과 함께 정월대보름 분위기에 젖어든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우리지역에서도 마을마다 다양한 대보름 행사가 마련됐다. 달집을 태우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마을 주민들의 기원은 어느 해보다도 절실해 보였다.


▲ 달집에 불을 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용담면 풍물패가 달집 주위를 돌며 흥을 한껏 돋우고 있다.
“망월이야!”
지난 3일 진안읍 고추시장 일원에서는 미리 만들어 놓은 달집에 불을 붙여 활활 타오르는 가운데 대보름 행사가 펼쳐졌다.
전라좌도 진안중평 굿 보존회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보름 행사는 찬 기운을 녹이며 한해 풍년과 소원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맞아 신명난 굿판을 벌였다.
이날 행사는 당산굿, 샘 굿 등 지신밟기에 이어 연날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행사가 진행됐다.
주민들은 정해년 황금돼지 해의 꿈과 희망에 대한 소원을 기원하며 소지를 하늘 높이 올려 보냈다.
한편, 진안읍 우화 1동 주민들은 풍물놀이로 흥을 한껏 돋우며 주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또 점심시간에는 경로당에 모여 떡국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타오르는 달집처럼 건강과 번창 기원
정월 대보름 행사가 안천면 면사무소(면장 박진두) 광장에서 주민들이 참석하고, 풍물의 어우러진 가운데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됐다.
축원을 비롯해 막걸리, 찰밥, 돼지찌개, 호두, 땅콩, 흑 돼지 등 전통음식 맛보기와 윷놀이, 널뛰기를 즐기며 대보름 달이 뜨기 전까지 1부 행사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은 가족에 대한 건강과 올해 풍년을 기원하며, 저마다 소원지에 소원을 적어 달집에 매달았다.
한편, 이번 대보름 행사는 안천면이 주관하고 주민 자치위원회와 사회단체가 후원했다.

▲ 대보름 전날 진안시장에서 한 할머니가 취나물을 비롯한 여러가지 나물과 잡곡을 풍성하게 펼쳐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용담면민 화합의 자리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알려진 정월 보름(음력 1월 15일), 용담면(면장 김정배)은 용담댐 하류부지에 보름 전날인 지난 3일, 준비한 달집을 태우며 한해 풍년과 개인의 소원을 빌었다. 이날 행사에는 용담면민의 화합과 각 가정의 소원을 빌고 한해 풍년을 기원했으며, 해가 저문 야간에는 달집태우기를 통해 액운을 날려버리고, 아이들은 준비한 깡통에 달집을 태운 숯불을 넣고 깡통 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 진안중평굿 보존회원들이 고추시장에 마이산을 닮은 달집을 만들며, 소원을 적은 줄로 달집을 두르고 있다.

▲ 한 아이가 준비한 깡통에 달집을 태운 숯과 나무를 넣어 깡통돌리기에 여념이 없다.

▲ 김순례 전국 중평굿 동아리 회장과 김수자씨. 김회장의 머리에 둘려진 만원짜리 지폐가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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