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딛고 자발적 진행, 볼거리 제공하고파

안천면에는 기초생활수급자으로 중증 장애를 갖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음에도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조병율(54·지체장애 2급)씨와 김명희(46·정신지체 3급)씨로 지난해부터 안천면 신괴리 괴정마을에서 삼락리 어둔이까지 약 7Km에 거닐고 싶은 꽃길을 조성하고 있다.
조씨는 “올해는 코스모스, 백일홍, 서광, 과꽃 등 10여 종으로 형형색색의 계절별 꽃길을 조성해 안천(용담댐)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면민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안천면 삼락리 장등마을에 살고 있는 조 씨는 3살 때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2급이 되었고, 현재 겨우 몸을 가눌 정도이며 기초생활수급자(1종)로 극히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인도 유전성 정신지체를 앓고 있다.

조 씨는 꽃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인터넷을 검색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녔고 산과 들에 있는 좋은 꽃씨를 모조리 채취 수집해 꽃길 조성에 사용하고 있으며, 안천면을 전국 제일의 꽃길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안천면 신괴리 괴정마을에 사는 김명희씨도 선천성 정신지체 3급 장애인으로 언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며, 시각장애 5급인 남편과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1종)이다.
박진두 안천면장은 “중증 장애인의 몸으로 허드렛일을 마다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분들이야말로 천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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