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시

시인 김완철

마지막 이땅에 남은
김삿갓
오늘도 걸식을 한다

아침을 열고
헬기처럼 마당에 사뿐히 앉아 
시 한수 읊는다
짹짹

짧을수록 깊은 그의 시 세계
맑은 물 모래 위를 가재처럼 
기어나오는 영혼의 노래
희수가 되어서야 귀가 열린다
참새따라
자연으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산 넘어 다랭이논 위를 날고 싶다

 

 

·진안용담출생
·공무원문학으로 등단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허허외 2권
·공부원문학상 아름다운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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