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 모두 와서 참깨 심고, 용돈도 주고
최한순 (80,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비가 졸졸 온다.
봄비는 풍년을 오라고 하는 비라서 고마운 비다.
우리 농부는 농사가 잘 되야 한다.
그리고 우리 아들, 딸이 다 와서 우리 어머니 산소에 밭이 하나 있는데, 거기다 참깨를 심었다.
비가 와서 비옷을 입고 깨를 심었는데, 잘 날난가 몰나요.
우리 동생이 와서 콩도 심고, 고추도 심고 간는데, 잘 될여야 할텐데.

서울서 한 번 올나면 기름갑이 이십만원이 든대요.
우리 아들이 이십만원 주고, 동생이 오만원 주고 갔다.
일년에 한 번 오는 어머니 날, 우리 큰 딸이 옷 사서 택배로 보내 주고, 라면 사서 너고, 김 사서 너고, 3치 사서 너고, 육개장 사서 너고, 참치 통조림 사서 너고, 택배로 왔다.
우리 둘째 아들이 돼지고기 3겹살 사서 택배로 보내주고, 셋채 아들이 손자하고 와서 이십만원 주고 갔다.
우리 여동생이 꽃 사오고, 우유 사 오고, 꼬막 사 오고, 빠나나 사 오고, 사과 사 오고, 마늘도 사 오고, 컵라면도 사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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