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이(77, 동향면 학선리)

5월11일 금요일 날은 옥수수 밭설 매는데, 오후 다섯시에 딸이 왔다. 거래서 집에 돌아와서 고사리를 꺼거서 살마 늘고 저녁을 차려오는데, 딸이 나 회 좋아한다고 회를 사 와서 밥은 안 먹고 회만 만나게 잘 먹었내.
그리고 외손자, 손녀가 어버이날 못 왔다고 용돈을 보내서 정말 고맙다.
나까지 주서.

요세 일을 많이 해서 밥맛도 없는데 정말 회도 사 와서 맛있게 먹고, 기분이 좋내.
요세는 풀 죽는 약 하고, 고추 줄 매고, 옥수수밭에 비들기가 와서 빼 먹어서 힘들다.

15일 날은 삭악회 등산을 황내산에로 가는데, 철죽꽃 축제가 다 끈나고, 꽃도 다 지고, 산 정상에 올라가서 보니 아름답게 철쭉 꽃 나무만 많고, 산 정상에서 모두 모여 안자 점심먹고 내려와서 화약박물관에 가서 구경하는데 에전에 허준이 연속극 녹카 한데 라고 하는데, 거북이 바위도 잇고, 내여오는데는 짚이로 깔데기를 해서 약봉을 달아 놓고, 내여오면서 보면 꽃 많고, 이엉도 해 놓고, 꽃밭, 약밭 매는 아낙내들도 많고, 금거북이도 큰 게 만들어 놓고.
정말 구경 참 잘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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