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정책제안서 전달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해 온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운영위원장 윤석중)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아동청소년 교육복지 분야 '3대 방향 6개 정책'을 제안했다.
지난 24일, 3명의 군수 후보자들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한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 윤석중 운영위원장은 "진안군에서 아동청소년의 정책에 책정된 예산은 전체 예산의 약 1.6%에 불과하다"라며 "그나마 아동, 청소년, 교육분야의 통합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해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는 지난 2008년부터 진안의 아동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복지환경을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동청소년의 교육, 보육, 복지에 대한 다양한 새로운 정책들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고, 민간영역의 한계로 인해 이제는 관의 영역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진안군의 미래인 아동청소년을 위한 좋은 정책을 펴 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입후보자에게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에서 고민한 정책을 제안한다"라며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에 반영되어 지속가능한 교육복지안전망 구축과 사각지대 없는 아동청소년 성장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로부터 정책제안서를 받고 있는 이항로 후보.
◆아동·청소년·교육관련 부서 통합 제안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가 제시한 6.13 지방선거 아동청소년 교육복지 분야 정책제안은 3대 방향 6개 정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진안군 아동·청소년·교육관련 부서 통합 제안이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나 프로그램의 경우 아동과 청소년은 사회복지과 드림스타트와 여성청소년팀에서 담당하고, 교육은 행정지원과 교육지원팀이이 담당하고 있어 발달단계에 따라 연속성있는 아동청소년 육성정책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완주군의 경우에는 아동교육복지과를 두고 아동청소년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는 △청소년업무와 교육지원업무를 통합하고 청소년교육팀으로 개편할 것과 △청소년육성업무 전담 공무원 및 청소년 업무경력 인력 배치 등을 요구했다.

▲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로부터 정책제안서를 받고 있는 이충국 후보.
◆후기청소년 지원 확대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가 제시한 두 번째 방향은 후기 청소년 지원 확대를 통한 청년인구 유출 대책 마련이다.

만 20세부터 24세까지의 후기청소년들은 진안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 따라서 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직업관을 심어주어 장차 진안사회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하며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지원되어야 한다는 것.

청년지원정책을 통한 일자리 지원 또는 생활기반 여건 조성을 위해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청년인턴제 확대 및 개선(인턴인력 증대 및 기간 확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년협의체 구성 및 다양한 분야의 청년커뮤니티 활성화 정책 마련(청년단체 및 동호회 활동지원 등) 등을 요구했다.

◆마을교육복지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
마지막으로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는 진안관내 마을교육복지공동체 네트워크의 활성화 방안을 요구했다.
제도적으로 시행되는 교육, 보육, 청소년정책 등은 저마다 법적인 고유영역이 나누어져 있어 적극적인 협력이 어려운 구조라는 것. 특히 면단위 마을마다 교육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2008년부터 진안YMCA를 중심으로 1읍10면에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를 결성하는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재원마련이 어려운 것이 현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는 △진안군 교육복지활성화를 위한 지원 조례 제정을 요청했고 △면단위 교육복지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 정책 및 예산요청(교육복지코디네이터 등)을 정책제안서에 담았다.

▲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로부터 정책제안서를 받고 있는 박수우 후보.
◆3명의 군수후보 '약속하겠다'
이 같은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의 정책제안서에 대해 3명의 군수후보들은 모두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하며 서명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항로 후보는 "정책제안 내용들이 좋아 기분 좋게 서명에 임했다"라며 "교육복지네트워크에서 제안한 정책들은 진안군이 더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제개편에 대한 제안은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라며 "교육지원에 관해서는 과감하게 해 나갈 것이다. 특히 중고등학교를 우리고장에서 졸업해 대학교에 진학하면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출산에서부터 육아, 청소년교육까지 책임지고, 더 나아가 청년정책도 공약에 포함시켰다"라며 "이런 공약들이 하드웨어라면,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에서 제안한 정책들은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이충국 후보도 "피폐해가는 농촌지역은 고령화로 인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긴지 오래"라며 "농촌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교육이 답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과 후 학습은 지역의 뜻있는 단체가 담당해야 할 몫"이라며 "교육복지사각지대를 지원하기 위한 단체들이 네트워킹 된다면 학습효과, 교육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의회 교육복지위원회 시절, 누구보다 교육복지에 앞장서 왔다"라며 "네트워킹을 통해 통합적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의 사회성 강화는 물론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박수우 후보는 "청소년들과 후기청소년들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며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에서 제시한 공약 중 아동, 청소년, 교육부서 통합에 대한 제안은 당선 즉시 통합해서 아동청소년들의 교육복지를 증진시키는데 앞장 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8개 읍면에서 교육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라며 "앞으로 진안군 전체가 포함될 수 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네트워크 지원을 통해 지역에서 소외된 아동청소년들이 없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안교육복지네트워크 정책제안서는 3명의 군수후보는 물론 도의원, 군의원 후보자들에게도 함께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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