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이(77, 동향면 학선리)

5월19일 토요일 오전에는 도라지 조금 심은 밭 매고, 오후에는 고사리를 끅거 살마 놓고 방에 덜어와서 시게를 보니 아옵시가 너머서 저녁은 두럽넙적을 부처서 먹는데, 배가 고파서 먹어니 정말 맛나게 먹고 자내.
20일 날은 고추 약 하고, 마늘 밭 매고, 약하고.
남들은 모두 모내기 하는데, 나는 밭농사만 지니 힘만들고 하루도 놀 세가 없내.

21일은 더덕 한고랑 심어더니 풀리 많아서 오전에 매는데 한시가 넘도록 매고 집에 돌아와서 점심은 두시가 너머서 먹은내.
22일은 오전에는 해빛시 나고, 오후에는 흐리고 6시 넘어서 비가와서 참께모 심어더니 비가 와서 잘 살았다.
21일에는 경노당에서 외식을 하로 마을 주민들이 모두 다 가서 오리불고기하고 막국수도 먹는 사람도 잇고, 비빈밥 먹는 사람들도 잇고, 술도 한진식 하고, 정말 제미있섯다.
일들 하너라 얼굴도 못 밨는데, 오늘은 모두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점심도 맛잇게 잘 먹고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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