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홍삼 카페 박미숙

오래전부터 지방지들은 선거에 대한 글들이 많이 실리고 있다. 선거란 게 지역에 축제여야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에겐 선거란 누구에게는 생업이 달린 문제로 또 어떤 이에게는 자리가 걸린문제로 또 다른 이에게는 삶에 방편으로, 지역으로는 읍과 면과의 대결로도 비춰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번 우리 진안에 선거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 사실 필자는 답답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선거란 게 당선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일 지역에 선의에 혹은 발전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유권자는 그들에 정책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어디 실상은 그러한가? 내 친척에 오라버니니까. 내가 나온 초등학교 동창이니까. 내 이웃이니까. 그래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러면 우리 진안은 어디로 갈 것인가?

그들과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버리는 선거문화는 과연 언제쯤 개선되고 지역전체의 삶에 질을 향상시키거나 소외계층을 보듬거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거나 하는 일들은 언제 한다는 것인지 실로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시작될 것이고 각 후보들은 자신에 정책들과 슬로건들을 내세울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자리를 얻어 나름에 일들을 해나갈 것이다.
그러면 보자.

지금 현재 진안은 어떠한가?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케이블카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케이블카를 추진하는 사람들은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만들어지지 않는 시설에 대해 그 시설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 혹은 부정적인 효과를 미리 짐작하여 찬반을 고집부리다가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조금 더 고심하는 거야 당연하다 하겠으나 어느 식으로든 결론이 나기를 바란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겉으로 보이는 실적에 쉽게 사람들이 인식하는 실적에 목메다가 겪에 되는 시행착오에 대해서는 빠른 시정이 있어야 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업에 대한 내밀한 촘촘한 일들이 벌어져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진안에 홍삼사업, 그 홍삼사업이 지금 전혀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홍삼연구소는 그 기능이 축소되어버렸고 홍삼사업단을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내수에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홍삼사업단이 가지는 역량을 과소평가하여 수익을 내면 공적기관이 수익은 낸다고 민간인이 수익을 갖게 해야 하는데 그 수익을 공적기관이 가진다고 불만인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 공적자금 다시 말해 세금이 들어갔는데 수익을 내지 못한다고 불만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업단은 연구소와 협업도 하지 못하고 자생에도 힘겨움을 가지고 민간 사업자에게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삼 사업. 쉽지 않은 사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은 사실이다. 홍삼스파 는 또 어떠한가?
시장에 대기업이 들어서면 대기업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많은 시설과 예산을 들이면 너희들은 낙수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한다. 진안에 대기업인 홍삼스파가 과연 낙수효과가 있는가?
처음에 이 시설이 진안에 들어설 때에는 정말 많은 낙수효과들이 있었다. 관에서는 홍삼스파를 나서서 홍보해 주었고 건강체험시설인 홍삼스파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지금 현제의 홍삼스파는 어떠한가?

낙수효과는커녕 새로 이주한 북부상가하고도 이견을 보여 서로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찾는 사람은 줄어들고 그나마 찾는 사람조차도 가성비가 제로라고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일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 관계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만 잘 살면 되는 것이다. 그러한 홍삼스파는 다시 제도약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과 민이 협력하여 다시 한 번 긴 줄을 세우고 3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만 경험할 수 있었던 홍삼스파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 어느 후보도 홍삼사업에 관련된 말을 하지 않는다.

진안이 홍삼특구이고 그 특구가 지금 여기 저기 발로 차이면서 뒹굴어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심한 안타까움을 느낀다.
선거는 앞으로 이십여 일이면 치러 질 것이고 6.13일 저녁 9시쯤에 되면 그 당락이 결정될 것이다. 한사람이 4년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건 사실 진안군 전체로 봐서는 실익이 없다. 8년 정도는 해야 어느 정도 일을 부려먹을 수도 있고 그 일들이 성과도 내는 것이니 많은 어르신들이 한번쯤은 더 믿고 따라줄 것이라 믿지만 이 선거가 아주 치열하게 치러지길 바란다. 그래야 진안군 전체에 축제가 될 것이고 그 축제는 진안군 발전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에 좁은 식견이 지역에서는 간혹 필자에게 비난에 화살을 돌린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에 커다란 현안이라면 시장골목에 혹은 음식점에 반찬처럼 술집에 안주처럼 치열한 논쟁은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한 개인에 의견을 순수한 의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필자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아주 작은 혹은 맛없는 안주꺼리에 불과 할 것이다. 작은 안주꺼리 삼지 말고 좀 더 큰 그림 속에 논쟁들이 의견들이 피력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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